합동참모본부는 5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효율적인 작전지휘 및 군령 보좌를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조직 개편은 현 3본부 13부 체제를 유지하되 전력발전본부를 ‘군사지원본부’로 명칭을 바꾸고 기능과 편제를 조정해 법제처 심의를 받고 있다”면서 “대과(大課)체제로 전환해 합참조직을 슬림화하여 전체적으로 작년 대비 물자과 등 8개과 42명을 줄였다”고 말했다.

기존 합동작전본부가 작전본부로 개칭되고 군사지원본부는 과거 인사군수본부와 같은 기능이어서 합참 조직이 2년 전인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합참은 평시 신속하고 유기적인 상황처리를 위해 지휘통제실을 보강하고, 심리전 기능 강화를 위해 ‘민군심리전부’를 신설했다. 기존 전략기획본부의 군사기획과를 개편해 군사지원본부 소속으로 바뀐 민군심리전부에는 민군작전과, 심리전과, 계엄과, 해외파병과를 편제했다.

그간 육.해.공군 대령 순환보직이었던 지휘통제실장은 해군 준장이 맡고, 지휘통제실 요원을 4개팀으로 편성해 24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키했다. 작전1처장이 합동작전과와 지휘통제실을 일원화해 지휘하게 된다.

개편에 따라 작전본부 아래는 작전부와 작전기획부, 공병부, 교리연습부가 편성됐으며 군사지원본부 소속으로는 인사부와 군수부, 지휘통신부, 합동실험분석부, 민군심리전부가 각각 편성됐다.

전략기획본부는 전략기획부, 전력기획부, 전력발전부로 이뤄졌다. 다만, 정보본부장은 국방부 정보본부장과 겸직키로 함에 따라 사실상 3본부 체제로 유지하게 된 것이다.

합참의 작전본부장과 군사지원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은 모두 육군 중장이 보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1단계 조직개편 때 작전본부장은 육군이 전담하되 전략기획본부장과 전력발전본부장은 해.공군이 번갈아 맡기로 했던 것과 배치된다.

육.해.공군의 편성비율은 전체적으로 육군과 해군, 공군이 2.2대1.1대1(개편전 2.4대1대1)로 편성됐다.

장군은 2.7대1대1로 변화가 없으며, 대령은 2.5대1대1에서 2.3대1대1의 비율로 바뀌었다. 소령은 17.5%에서 22.3%로 늘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해외정보차장에는 여군 보병 출신으로 첫 장군이 된 송명순 준장이 임명됐다.

한편 17개의 국방부 직할부대와 합동부대장도 모두 육군이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3군 균형인사 저해 논란이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