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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지휘받아 한ㆍ미 전차 함께 훈련했다

한국군 지휘받아 한ㆍ미 전차 함께 훈련했다

입력 2011-06-08 00:00
업데이트 2011-06-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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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미군 “전투형 부대 육성 좋은 기회”, “성과 좋았다”

“야전에서 미군이 한국군 지휘를 받는 첫 훈련으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의미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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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육군 1군단 무건리훈련장에서 K-1 전차가 연막탄을 터뜨리며 돌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육군 1군단 무건리훈련장에서 K-1 전차가 연막탄을 터뜨리며 돌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전 9시께 경기도 파주시 육군 1군단 무건리훈련장 야산 너머로 전차의 굉음이 들리더니 K-1 전차들이 빠른 속도로 돌격해 개활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K-1 전차는 연막탄을 터뜨리며 이내 자신의 모습을 감췄고 K-1 전차의 엄호 아래 미군 브래들리 장갑차가 개활지로 들어섰다.

K-1과 브래들리가 포성을 쏟아낸 뒤 미군 병사들이 브래들리 장갑차에서 뛰어 내려 근처 숲으로 몸을 숨겼다.

보병들의 사격이 이어진 뒤 K-1 전차들은 2개 조로 나눠 1개 조는 개활지를 우회해 계곡을 넘은 뒤 상대의 진영으로 돌격하기 시작했고 나머지는 개활지에서 도로로 나와 정면으로 돌격했다.

그 뒤를 미군의 브래들리 장갑차가 뒤따르는 방식으로 한ㆍ미 연합군은 적의 진영에 조금씩 다가갔다.

시나리오가 없는 자유교전 훈련방식으로 종료 시간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 승패가 갈릴 때까지 황군과 청군의 치열한 공방이 계속됐다.

한ㆍ미 전차부대가 처음으로 모여 진행된 합동훈련은 실전을 방불케 했다.

특히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염두에 두고 한국군이 미군을 지휘한 첫 야전 전술훈련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육군 1군단 2기갑여단 2개 전차대대와 미2사단 기계화보병 2개 중대가 참여해 황군과 청군으로 나눠 교전했다. 실사격은 하지 않는 대신 시나리오 없는 자유교전 방식으로 진행됐다.

훈련에 참가하는 장병은 모두 마일즈(다중통합레이저교전체제) 장비를 소지하고 전차에도 미군이 사용하는 전차용 마일즈 장비가 부착돼 서바이벌 게임처럼 피격 여부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육군 1군단 2기갑 전차대대장 신종윤 중령은 “최초로 한국군이 주도한 실전적 연합훈련으로 전투형 부대 육성에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함께 훈련에 참여한 미2사단 아크엔젤 중대 패트릭 해멜 대위는 “오늘 한국군의 지휘를 받으며 함께 훈련했으며 성과가 좋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합동훈련 기회가 있다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시작된 이번 연합훈련은 10일까지 4일간 무건리훈련장과 다그마노스 훈련장에서 실시된다.

한국군은 이번 훈련에 K-1 전차 40대와 K-200, K-242 장갑차 각각 4대, K-277 장갑차 3대, 자주 대공포 비호 2문, 구난전차 8대를 비롯한 병력 515명으로 참가했으며 미군은 브래들리 장갑차 28대와 구난전차 4대, 일반차량 20대, 병력 320명이 참여했다.

이 연합훈련은 1군단과 미2사단 합의에 따라 지속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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