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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다른 軍 있다] ‘공정통제사’(CCT) 왜 필요한가

[내 안에 다른 軍 있다] ‘공정통제사’(CCT) 왜 필요한가

입력 2011-10-01 00:00
업데이트 2011-10-0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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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지점 먼저 들어가 수송기 관제·보급품 유도 하늘-땅 잇는 길 열어



공정통제사(CCT)는 병력과 보급 물자를 안전하게 투하하기 위해 생겨났다. 적진 가장 깊숙한 곳에 가장 먼저 침투해 안전한 공중 보급 장소로 공군 수송기를 안내해 주는 게 CCT의 기본 임무다.

공정통제사는 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의 시실리 공정작전이 실패로 돌아가자 특수부대의 필요성을 느낀 미 공군에 의해 세계 최초로 창설됐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중 수송 임무를 전담하는 제5전술공수비행단을 구성한 뒤 보다 효과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 베트남전에서 맹활약한 미국 공군 CCT를 모델로 해 1978년 3월 중대급으로 창설했다. 일각에서는 1968년 1월 북한 124군부대의 청와대 습격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김일성 주석궁을 폭파하는 임무를 띠고 같은 해 4월 창설된 실미도 부대가 전신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두 부대가 정보교육대대에서 교육을 받았다는 것 말고는 임무가 전혀 달라 무관하다는 게 공군의 설명이다.

우리 공군 CCT는 전원이 부사관으로 구성되는 전형적인 전술공정 작전팀으로 발전해왔다. 전시에 적지의 비행장이나 아군 목표 지점에 육상, 해상, 공중을 통해 침투해 작전용 통신망을 구축하고 아군 수송기를 유도·관제하며 지상 정보를 수집하고 병력과 물자 투하 지점을 설치, 운영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F15K 전폭기 등이 전략 목표물을 공격할 때 첨단 미사일이나 폭탄이 정확히 목표물에 명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 육군의 특수전부대, 해군 특수전여단, 해병대 특수수색대 등 다른 특수부대가 주로 적진에 침투해 타격 작전을 벌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과는 구별된다.

우리 공군의 CCT 부대는 2000년 동티모르 한국군 수송기 관제를 완수했으며, 2005년에는 이라크 전장 공수를 맡은 쿠웨이트 다이만 부대에 파병돼 경호 및 대테러 임무를 수행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2011-10-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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