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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만 때리고 北 언급 안해…새 지도부 향한 ‘무언의 기대’

이란만 때리고 北 언급 안해…새 지도부 향한 ‘무언의 기대’

입력 2012-01-26 00:00
업데이트 2012-01-2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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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새해 첫 국정연설 한국 향한 메시지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연두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들어선 북한의 새 지도부를 자극하지 않고 변화를 기대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상·하원 연두 국정연설에서 이란 핵 문제를 언급하면서도 북핵 문제는 입에 올리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국정연설에서는 “한반도에서 우리는 동맹인 한국을 지지하면서 북한에는 핵무기 포기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한다.”고 했고, 앞서 2010년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는 “북한은 점증하는 고립과 더욱 강력한 제재에 맞닥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란 핵 문제 해법을 놓고 한때 분열됐던 세계가 외교력을 통해 하나가 됐다.”며 국제 공조를 통한 이란 제재로 이란은 역사상 가장 고립됐고 제재가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얻는 것을 단호하게 막을 것”이라며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옵션도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군사 대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평화적인 해법은 여전히 가능하다.”라고 강조한 뒤 “이란이 국제적 의무를 지켜 나간다면 국제공동체와 다시 통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우리의 오랜 동맹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상태이고, 미국과의 연대는 더 강해졌다.”며 “우리는 미국이 태평양 국가임을 분명히 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주요 성과물 중 하나로 제시하면서 “조만간 디트로이트, 톨레도, 시카고에서 수출된 미국의 신형 차들이 서울의 거리를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 톨레도, 시카고는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 3대 자동차 회사의 공장이 있는 도시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중국 등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조사하기 위한 ‘무역단속반’과 금융계의 부당이익을 감시하는 ‘금융범죄반’ 등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2-01-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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