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3년전보다 기술발전”
북한은 지난 2009년 4월 은하 2호 로켓 발사 당시 점화단계에서 이미 향상된 자세제어장치(DACS)를 사용했다. 로켓이 분리되는 과정에서의 핵심 기술로, 로켓 측면의 가스 분사를 통해 궤도를 수정하고 균형을 유지하게 한다. 자세제어가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중요한 것은 발사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로켓의 비행은 발사부터 엔진추력이 종료되기까지의 ‘부스트’(boost)라는 단계를 거친다. 이는 로켓을 정해진 궤도에 올리는 중요한 시기이다. 군의 한 로켓 전문가는 12일 “2009년 은하 2호의 1단 추진체가 연소하는 데는 112초, 노동A 미사일을 사용한 2단 추진체는 110초, 3단은 25초 등으로 모든 연료가 소진되는 데 대략 4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은하 3호의 1단 추진체가 변산반도 서쪽 140㎞, 2단 추진체가 필리핀 동쪽 190㎞ 지점 공해상에 떨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켓이 이 같은 궤도를 따를 경우 동창리 기지에서 발사한 은하 3호는 발사 110여초 만에 1단 추진체를 분리시키고 3분여 만에 백령도 상공 100㎞ 내외를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2단 추진체는 발사 4∼6분 만에 분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3단 추진체도 분리에 성공하면 발사 10여분 만에 고도 500㎞에서 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이 전문가는 “다른 조건이 일정하다면 마지막으로 분리되는 3단추진체가 초속 7.9㎞이상을 유지하면 인공위성 궤도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2012-04-13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