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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귀순자, 동해선경비대 출입문도 노크”

“북한군 귀순자, 동해선경비대 출입문도 노크”

입력 2012-10-11 00:00
업데이트 2012-10-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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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국방, 오늘 오후 전군작전지휘관회의 소집

지난 2일 강원도 고성군 최전방 소초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처음에 동해선 경비대 출입문을 두드렸으나 반응이 없자 인근의 내륙 제1소초로 이동해 출입문을 노크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11일 오후 방위사업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보고를 통해 “귀순자가 동해선 경비대 출입문을 두드렸으나 반응이 없자 30m 떨어진 내륙 1소초로 이동해 출입문을 두드렸다”고 밝혔다.

동해선 경비대는 남북관리구역 동해지구 출입관리소(CIQ)를 경비하는 부대이다. 경비대는 2층 건물로 20~30여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귀순자가 문을 두드렸을 당시) 경비대 안에 사람이 있었지만, 귀순자는 2층 경비대 건물의 1층 현관문을 두드렸다”면서 “(경비대 건물이 노크 소리를) 알아듣기 어려운 구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영주(해병소장)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은 “동해선 경비대는 주간에 경비를 서고 야간에는 쉬는 부대로 오후 10시 이후 어간에 취침한다”면서 “불침번 당번이 건물 내를 확인하러 다니다가 (북한군 귀순자가) 똑똑 두드리는 소리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물은 2층 규모로 견고하며 현관 밖에서 내부와 연락하려면 벨을 누르게 되어 있다”고 답변했다.

정 의장 보고에 따르면 북한군 병사는 지난 9월29일 오전 4시께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50㎞ 북쪽에 위치한 자신의 부대를 이탈, 지난 2일 오후 8시께 북측 철책지역에 도착했다.

그는 오후 10시30분에 비무장지대(DMZ)를 지나 우리측 철책에 도착했고, 오후 10시30분에서 11시 사이에 철책을 넘었다. 오후 11시10분께 내륙 1소초에 도착했고 11시19분에 1소초에서 신병을 확보했다.

당시 1소초는 자체 병력 부족으로 외부 경계 인원은 없었으며 북한군 병사가 노크할 때 소대장과 전투분대장, 병사 등 3명이 뛰어나와 신병을 확보했다.

정 의장은 “북한군 귀순자와 관련, 지난 국감 때 사실과 다른 답변을 해서 혼선을 빚은 것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합참 전비태세검열단의 현장 검열 결과를 토대로 경계태세 보완 등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날 오후 5시30분 전군 작전지휘관 회의(화상회의)를 주관, 작전지휘관들의 정신 결의를 다지고 경계시스템 보강 방안을 긴급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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