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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나빠도 라식 수술로 공군 조종사 된다

눈 나빠도 라식 수술로 공군 조종사 된다

입력 2013-01-06 00:00
업데이트 2013-01-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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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공사 지원자ㆍ조종장학생ㆍROTC 대상

눈이 나쁜 사람도 라식(LASIK) 수술 후 전투 조종사가 될 수 있다.

공군은 2014학년도 공군사관학교 지원자와 내년부터 비행교육에 들어갈 조종장학생, 학군사관 후보생(ROTC)의 선발 심사 때 라식 수술로 시력이 교정될 수 있는 사람도 합격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단순히 눈이 나쁘다는 이유로 공군 조종사에 도전할 수 없었던 청소년들에게도 꿈을 이룰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안경을 쓰지 않은 상태의 시력이 0.5 이하인 저시력자도 교정시력이 1.0 이상이고 굴절률과 각막지형도 등 안과 정밀검사를 통해 라식 수술이 적합한 것으로 판정되면 조종과정에 선발될 수 있도록 했다.

공군은 작년부터 시력교정수술(PRK)도 허용하고 있어 합격자들은 나중에 본인 희망과 안과 검사결과에 따라 PRK와 라식 중 선택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PRK 수술은 각막 상피를 벗기지 않고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중심부를 절제해 각막의 굴절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라식은 각막 상피 일부를 뚜껑처럼 들어 올려 각막 굴절 교정을 한 후 이를 다시 원위치에 덮는 수술을 방법을 말한다.

그러나 공사나 조종장학생, ROTC 지원 이전에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사람은 선발에서 제외된다.

공군 관계자는 “항공우주의학 분야에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공군 항공우주의료원 군의관들이 시력교정 수술이 필요한 합격자들을 충분한 관찰하고 정밀 검사한 뒤 수술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최근 미국 항공우주의학교 연구에서 라식 수술의 항공의학적 안정성이 확인된 것을 바탕으로 이런 방침을 정하게 됐다.

미 공군은 2007년부터 라식 수술을 허용했지만 현재까지 부작용 때문에 비행할 수 없는 사례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군은 조종분야 선발 때 라섹 수술만 허용하지 않고 있다.

라섹 수술은 희석된 알코올을 사용해 각막의 바깥 부분을 얇게 뗀 후 각막의 굴절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공군본부 의무처장 강호영 대령(진급예정)은 “이번 라식 수술 허용으로 시력이 좋지 않은 많은 사람에게도 공군 조종사가 될 기회가 주어졌다”면서 “공군이 인재를 획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08년 공군은 PRK 수술로 조종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당시 공사 3학년 김태성(28ㆍ제10전투비행단) 대위가 실험에 참가해 PRK 수술로 시력을 높여 2010년 8월 고등비행과정을 수료하고 F-5 조종사가 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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