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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방회담 불발되자 日 언론 “양국 관계 풀자”

한·일 국방회담 불발되자 日 언론 “양국 관계 풀자”

입력 2013-06-03 00:00
업데이트 2013-06-0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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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외무상 등도 공감대

지난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한·미·일 국방장관이 참석했음에도 한·일 양자회담이 불발되자 경색된 한·일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본에서 힘을 얻고 있다. 김관진 국방장관과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이날 3자 협의를 가졌지만 한·일 양자회담은 한국 측이 난색을 표함에 따라 이뤄지지 못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일 사설에서 “북한뿐 아니라 대두하는 중국과 제대로 마주하기 위해서는 일·한 협력강화는 전략적 과제”라며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체결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마이니치 신문도 같은 날 사설에서 한·미·일 협력 강화를 추진하는데 한·일관계 경색이 중대한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 정부의 요인이나 여야 간부는 역사 인식 관련 문제에서 국익에 어긋나는 언동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주요 인사들도 최근 한·일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의식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지난달 28일 하시모토의 위안부 정당화 발언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반발에 대해 “정부의 입장을 한국 측에 재차 확실히 설명해야 한다”며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확산된 일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일본군 위안부 등 역사인식 문제에 가장 민감한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염두에 둔 측면도 없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2013-06-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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