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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존자원 없는 한국·스위스 창의력과 혁신이 최적 성장동력…제3국 시장 동반 진출하자”

“부존자원 없는 한국·스위스 창의력과 혁신이 최적 성장동력…제3국 시장 동반 진출하자”

입력 2014-01-21 00:00
업데이트 2014-01-21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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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경제인 포럼서 창조경제 세일즈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한·스위스 경제인 포럼에서 “한국과 스위스처럼 부존자원이 없는 국가에서 창의력과 혁신은 최적의 성장 동력”이라며 ‘창조경제’를 매개로 한 양국 간 협력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서로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확대하고 제3국 시장으로의 공동 진출을 모색하는 것이 양국 경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베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 포럼에서 “스위스 기업의 식품과 의약품을 구입해 보지 않은 사람이 없고 한국 기업의 휴대전화나 전자제품을 써 보지 않은 사람도 찾기 힘들 것”이라면서 “이러한 양국의 강점과 창의력이 융합된다면 새 성장 동력이 탄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를 더 크게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하루면 족하다’는 스위스 화가 파울 클레의 말을 인용해 “비록 여기에서의 시간이 짧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의 경제 협력을 키우고 변화시키는 데 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포럼에서는 미래 제약·헬스케어 분야 및 글로벌 부품·소재 분야 협력, 제3국 공동 진출 방안 등에서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 스위스의 글로벌 대기업 등에 총 1억 7000만 달러(약 1800억원)어치의 국내 중소기업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 및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국내 한 산업용수설비 관련 업체는 앞으로 7년간 8000만 달러의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코트라는 “전통적으로 유럽 중심의 보수적인 비즈니스 관행으로 유명한 스위스 글로벌 기업들로 하여금 기존 부품 거래선을 대체하게 하는 일은 과거 같으면 접근도, 협상 자체도 불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부품 소재 중소기업으로서는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신소재 개발과 공급선 확대 등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이번 포럼 성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위스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하인즈 카러 스위스 경제인연합회 회장, 레모 뤼돌프 ABB 스위스의 최고경영자, 마틴 젠 취리히 보험그룹 최고경영자 등의 기업 관계자와 우리 측 경제사절단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베른(스위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4-01-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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