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변화 노력에 ‘101번째 기적’ 이뤄질것”

朴대통령 “北변화 노력에 ‘101번째 기적’ 이뤄질것”

입력 2014-01-24 00:00
수정 2014-01-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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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새해 첫 해외순방 에피소드 공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5일부터 7박9일 동안의 새해 첫 해외순방 후일담을 청와대가 24일 정리해 공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일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부르크할터 대통령이 “한반도 분단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시도를 하지 않으면 변화가 오지 않는다”고 말하자 “No pain, no gain(고통 없이는 얻는 것이 없다)”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자신이 쓴 수필을 인용, “도끼로 100번까지 찍었는데 안 넘어간 나무가 101번째에 드디어 쓰러지게 될 때 100번의 노력은 무의미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중립국감독위원회를 통해 스위스가 노력하고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북핵에 반대하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추진하는 등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지난하고 인내심을 요하는 과정이고 잘 안 되는 것 같을 수 있지만 101번째의 노력이 꼭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부르크할터 대통령이 “도끼도 중요하지만 바람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한데 대해 “You need luck, too(운도 물론 따라야 한다)”라고 하면서도 “한국 속담에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이 있다”고 소개하며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서는 박 대통령이 추진 중인 여성의 경력단절 해소 정책도 화제가 됐다고 한다.

스위스측의 한 배석자가 “아시아적 맥락에서는 전일근무를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에서 여성고용률이 높은 이유는 파트타임 또는 유연근무를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한국 사회는 하루종일 일하는 것만이 진정한 ‘일’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고 공감했다.

또 “유연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해 여성 고융률을 높이려 하고 있다. 방금 전 얘기를 듣고 나니 우리가 가는 방향이 맞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자 부르크할터 대통령은 유연성을 위한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부르크할터 대통령으로부터 그의 고향에 소재한 직업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시계를 선물받았다.

박 대통령은 앞서 다보스 일정 첫날인 21일 존 체임버스 시스코(CISCO) 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체임버스 회장이 박 대통령에게 “나를 ‘존’으로 불러주지 않으면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할 것”이라며 친근감을 표했고, 박 대통령은 결국 ‘존’이라고 부르면서 면담을 마무리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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