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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부장 첫 남북 순차방문…北문제 조율

中 외교부부장 첫 남북 순차방문…北문제 조율

입력 2014-02-20 00:00
업데이트 2014-02-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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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이 20일 북한 방문을 마친 뒤 곧바로 서울을 찾는다.

그의 방한은 방문 패턴과 시기 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방북했던 그는 이날 평양에서 중국으로 나오자마자 비행기를 갈아타고 저녁에 서울에 도착한다. 중국 고위인사가 시차 없이 남북을 연이어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중국 외교부 당국자가 북한을 갔다가 바로 오는 것은 과거에는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내용 면에서는 우선 류 부부장이 북한의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을 방문한 중국의 최고위급 외교부 인사라는 점이 주목된다.

류 부부장을 통해 장성택 처형 사건 등을 포함한 북한 정세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다.

류 부부장의 방한을 계기로 한중간 한반도 정세 관리 방안에 대해서도 집중적 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류 부부장의 방북은 지난주 진행된 미·중 외교수장 간 북한 비핵화 방안에 대한 논의와도 시기적으로 맞물려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등과 회담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미중 양국이 북한 비핵화 촉진과 관련한 서로의 안(案)을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류 부부장은 방문 계기에 북한에 미국의 입장을 전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류 부부장은 북한에서 북한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도 면담했다.

이 때문에 장성택 처형 이후 최고위급 중국 인사의 방북을 통해 파악된 북한의 메시지가 관심이다.

다만 북한은 지난해 2월 3차 핵실험 직후 채택한 핵·경제 병진 노선을 고수하고 있어 표면적으로는 북핵 문제에 대한 태도변화가 관측되지는 않고 있는 상태다.

나아가 비핵화 사전조치를 요구하는 한미 양국과 달리 중국은 비핵화 대화 재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북중간 북핵 논의가 한미 양국의 기준까지 진전되고 있는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정부 당국자는 류 부부장 방한에 대해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오는 것”이라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잘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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