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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유해 437구 60년 만에 선양 ‘열사능원’ 안치

중국군 유해 437구 60년 만에 선양 ‘열사능원’ 안치

입력 2014-03-29 00:00
업데이트 2014-03-29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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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인천공항서 인도식

6·25전쟁 때 숨진 중국군 유해 437구가 28일 중국에 송환됐다. 중국 동방항공 항공기로 옮겨진 유해들은 랴오닝성 선양(瀋陽)에 있는 ‘항미원조(抗美援朝) 열사능원’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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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영종도 인천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때 전사한 뒤 우리나라에 안장됐던 중국군 유해 인도식에서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가 유해 앞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8일 영종도 인천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때 전사한 뒤 우리나라에 안장됐던 중국군 유해 인도식에서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가 유해 앞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오전 7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인도 행사엔 백승주 국방부 차관과 중국 민정부 저우밍 국장 등 양국 인사 8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이 입관된 중국군 유해 9구를 중국 측에 전달하는 인도식을 시작으로 30여분간 진행됐다.

먼저 중국군 유해 송환 실무단장인 문상균 국방부 군비통제차장과 저우밍 국장은 인수인계 문서에 각각 서명했다. 이어 저우밍 국장은 인도병들이 탁자 위에 올려놓은 관 하나하나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를 덮어 주면서 정성스럽게 쓰다듬고 경례했다. 백 차관은 “교전 당사자 간 전사자 유해 송환에 합의한 지 270일 만에 약속을 이행하는 행사를 갖게 됐다”며 “중국군 유해 송환은 양국이 과거 역사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공동 번영의 강으로 인도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에서 희생됐다가 60여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병사들의 가슴에 남아 있을 ‘전쟁 없는 세상’에 대한 기원이 한반도와 동북아, 인류평화의 정신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우밍 국장은 답사에서 “이번 송환은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양국의 공동 인식에 근거해 이뤄졌다”며 “양측은 앞으로도 한국에서 중국군 유해 발견 땐 이번 절차에 준해 인계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행사엔 중국 CCTV 등 외신도 많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4-03-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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