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독도 근해작전 함께 나갔다가…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독도 근해작전 함께 나갔다가…

입력 2015-01-05 10:53
업데이트 2015-01-05 15:1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신인균의 밀리터리 르포] 연말연시 동해 기동경비작전 나선 이지스함 2척

2015년1월1일 아침, 악천후의 독도를 보호하고 있는 한국해군 최강의 구축함인 세종대왕함.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2015년1월1일 아침, 악천후의 독도를 보호하고 있는 한국해군 최강의 구축함인 세종대왕함.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해군이 3척 보유하고 있는 이지스구축함 중 2척이 독도 기동경비작전에 나섰다. 세종대왕함은 진작에 동해 경비작전 수행 중 독도 근해 어선침몰 구조작업을 지원하였고, 율곡이이함은 세종대왕함과 합동기동훈련을 위해 2014년의 마지막 날 독도로 향했다.

해상에서 적의 유도탄이 율곡이이함을 공격했을 경우 막아내는 훈련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경우 추적하는 훈련도 수행하며 세종대왕함이 작전 중인 독도 근해로 항해해 나갔다. 율곡이이함의 전투정보실을 빽빽히 둘러싸고 있는 각종 화면들은 북한 전역을 현미경 보듯이 비추고 있어서 든든하기 그지 없었다. 아쉬운 점은 탄도탄 추적은 최고로 잘하는 우리 이지스함들이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미사일이 없어서 반쪽의 역할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4년12월31일 오후, 한국해군의 두번째 이지스구축함인 율곡이이함은 오륙도를 뒤로 하고 부산의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출항했다.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2014년12월31일 오후, 한국해군의 두번째 이지스구축함인 율곡이이함은 오륙도를 뒤로 하고 부산의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출항했다.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바다로 나간 직후 대잠훈련을 위한 링스헬기가 율곡이이함의 함미갑판에 착함했다.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바다로 나간 직후 대잠훈련을 위한 링스헬기가 율곡이이함의 함미갑판에 착함했다.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2014년의 마지막 해넘이를 뒤로하고 율곡이이함의 격납고로 들어가기 위해 로터를 접는 작업을 하고 있는 링스헬기의 모습.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2014년의 마지막 해넘이를 뒤로하고 율곡이이함의 격납고로 들어가기 위해 로터를 접는 작업을 하고 있는 링스헬기의 모습.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로터를 접고 격납고에 들어가 있는 링스 대잠헬기. 율곡이이함은 2대의 헬기를 격납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로터를 접고 격납고에 들어가 있는 링스 대잠헬기. 율곡이이함은 2대의 헬기를 격납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전투정보실에서는 적의 대함미사일이 율곡이이함을 공격하는 것을 상정한 시나리오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대공전 훈련이 실시되었다. 율곡이이함의 이지스레이더는 1000km 밖의 물체를 탐지 할 수 있고, 15개의 표적에 대해 동시 요격작전을 할 수 있다.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전투정보실에서는 적의 대함미사일이 율곡이이함을 공격하는 것을 상정한 시나리오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대공전 훈련이 실시되었다. 율곡이이함의 이지스레이더는 1000km 밖의 물체를 탐지 할 수 있고, 15개의 표적에 대해 동시 요격작전을 할 수 있다.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육지와 울릉도의 중간쯤 들어서자  폭풍우 몰아치는 바다로 돌변한 동해는 1만톤짜리 대형구축함도 사정없이 뒤흔들어 놓았다. 침대에서 몇번이나 굴러떨어지는 등 악천고투 끝에 06시경 함교로 올라가 보니 이런 날씨였다. 독도 일출 보기는 틀렸다.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육지와 울릉도의 중간쯤 들어서자 폭풍우 몰아치는 바다로 돌변한 동해는 1만톤짜리 대형구축함도 사정없이 뒤흔들어 놓았다. 침대에서 몇번이나 굴러떨어지는 등 악천고투 끝에 06시경 함교로 올라가 보니 이런 날씨였다. 독도 일출 보기는 틀렸다.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일기예보상으로는 서해안을 제외하고는 모두 날씨가 좋아 새해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하였으나, 변화무쌍한 바다의 날씨는 그런 행운을 용납하지 않고 2015년이 됨과 동시에 약 5m의 파도와 시속 90km 이상의 바람을 동반한 눈보라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1만t짜리 대형 구축함도 사정없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침대에서 두어번 굴러떨어지기도 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항해를 거듭한 결과 새해 첫 일출이 예보된 7시 26분을 한시간 쯤 남겨둔 시간에 독도 근해에 도착했다.

하지만 독도 근해의 시야는 50m도 채 되지않는 최악의 상황이었고, 거센 파도와 눈보라가 율곡이이함을 때리고 있었다.

눈에는 보이지 않고 레이더상으로만 보이는 세종대왕함과 교신하며 일정거리를 유지하며 독도 주변을 항해하던 중 일출시간 전쯤 기적처럼 눈보라가 사라지며 세종대왕함이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옆에 있음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세종대왕함과 독도 옆을 무전으로 주고 받으며 항해 하던 중, 일기예보상으로 일출시간인 07시26분의 직전에 거짓말처럼 폭풍우가 사라지고 세종대왕함이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었다.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바로 옆에 있음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세종대왕함과 독도 옆을 무전으로 주고 받으며 항해 하던 중, 일기예보상으로 일출시간인 07시26분의 직전에 거짓말처럼 폭풍우가 사라지고 세종대왕함이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었다.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잠시 후 시야가 더 좋아지며 세종대왕함 뒤로 눈덮힌 독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잠시 후 시야가 더 좋아지며 세종대왕함 뒤로 눈덮힌 독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이 사진이 바로 일기예보 상으로 우리 영토 최초로 새해 일출이 있다던 독도의 일출이 예보되었던 07시26분 상황의 사진이다.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이 사진이 바로 일기예보 상으로 우리 영토 최초로 새해 일출이 있다던 독도의 일출이 예보되었던 07시26분 상황의 사진이다.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원래 계획은 동도와 서도 사이에 이렇게 세종대왕함이 떠있고, 그 위로 새해 첫 일출이 솟아 올랐어야 했다. 07시30분 상황.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원래 계획은 동도와 서도 사이에 이렇게 세종대왕함이 떠있고, 그 위로 새해 첫 일출이 솟아 올랐어야 했다. 07시30분 상황.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비록 독도에서의 새해 첫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새해 첫눈과 함께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영토를 지킬 수 있다는 해군의 의지를 확인 할 수 있었다. 독도를 한바퀴 돌자 다시 비구름이 몰려오며 독도를 가리기 시작하고 있다. 눈보라에 군데군데 흰색으로 덧씌워진 세종대왕함과 눈 덮힌 독도의 모습이 묘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비록 독도에서의 새해 첫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새해 첫눈과 함께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영토를 지킬 수 있다는 해군의 의지를 확인 할 수 있었다. 독도를 한바퀴 돌자 다시 비구름이 몰려오며 독도를 가리기 시작하고 있다. 눈보라에 군데군데 흰색으로 덧씌워진 세종대왕함과 눈 덮힌 독도의 모습이 묘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몇 시간을 이런 눈보라를 뚫고 서남쪽으로 항해 했다.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몇 시간을 이런 눈보라를 뚫고 서남쪽으로 항해 했다.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비록 독도와 세종대왕함을 배경으로 한 일출 광경은 보지 못했지만, 이런 악천후 속에서도 우리 영토 독도를 지키고 있는 해군을 보고 가슴이 뭉클하였다. 눈덮힌 독도와 세종대왕함의 모습은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화면처럼 묘한 느낌을 자아냈다.

세종대왕함과 새해 덕담과 함께 서로의 임무 수행 완수를 격려하는 무전을 주고 받은 율곡이이함은 다시 뱃머리를 서남쪽으로 돌렸다. 당초 예정되었던 링스헬기의 대잠훈련은 악천후로 실시하지 못하고, 폭풍우를 뚫고 서쪽으로 몇시간 항해하자 거짓말처럼 맑은 하늘이 나타났고, 육상기지에서 날아온 UH-60헬기로 취재기자들을 떠나보낸 율곡이이함은 다시 동해바다를 지키는 경비작전에 들어갔다.
울릉도와 육지의 중간 쯤 나오니 거짓말처럼 쾌청한 날씨로 변했고, 기자들을 태울 UH-60 헬기가 율곡이이함으로 착함하고 있다.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울릉도와 육지의 중간 쯤 나오니 거짓말처럼 쾌청한 날씨로 변했고, 기자들을 태울 UH-60 헬기가 율곡이이함으로 착함하고 있다.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다시 작전에 나서는 율곡이이함을 날아오르는 헬기에서 본 모습. 든든한 모습이기는 하지만 북한핵미사일을 탐지 할 수는 있으나 요격할 수는 없는 반쪽짜리 이지스함이라는 생각을 하니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율곡이이함에 빽빽히 보이는 저 수직발사관에 핵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 미사일을 꽂아둔다면 얼마나 든든하겠는가.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다시 작전에 나서는 율곡이이함을 날아오르는 헬기에서 본 모습. 든든한 모습이기는 하지만 북한핵미사일을 탐지 할 수는 있으나 요격할 수는 없는 반쪽짜리 이지스함이라는 생각을 하니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율곡이이함에 빽빽히 보이는 저 수직발사관에 핵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 미사일을 꽂아둔다면 얼마나 든든하겠는가.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공


남북은 2015년 신년사를 통해 대화와 교류를 희망했다. 하지만 북한 김정은은 이미 2015년을 ‘통일대전의 해’로 선포하는 등 올해 남북관계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든든한 안보의 뒷받침은 걱정 없이 대화와 교류를 해 나갈 수 있는 힘이 된다.

또한 일본의 아베정부는 연이은 선거의 승리로 우경화를 가속해가고 있다.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일본의 야욕을 분쇄하고, 북한 핵에 대한 위협 감소에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들이 앞장 서 나갈 것임을 새해 첫날 폭풍우 치는 독도 해상에서 확인 할 수 있었다.

글·사진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kdn0404@yahoo.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