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협의서 “남북 접촉 동력 확보 노력…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화통로 마련할 것”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2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와 개성공단 임금 갈등으로 악화일로에 빠진 남북관계와 관련해 “남북관계 개선의 단초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홍용표 통일부 장관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당정회의에서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보고하며 “2015년 들어 5월 21일까지 국제기구 및 민간단체를 통한 대북지원에 총 112억원 상당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은 80억원이며 통일부는 앞으로도 유엔, 세계식량기구 등과의 협력을 통해 북한에 대한 지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또 현재 보건·의료 분야에 집중돼 있는 민간분야 지원도 앞으로 농림·축산 분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을 밝혔다.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북한 핵도발에 대해 억제력을 가지고 단호하게 대처하되, 인도적 지원 및 나진·하산 물류 사업 등 국제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남북 협력사업에 대해선 유연한 입장이 필요하다”며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은 서로 동질성을 회복하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성사되기를 정부에 적극 당부했다”고 말했다.
원 의장은 다만 “5·24대북제재 조치 5주년과 관련해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 없이는 전면 해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날 ‘5·24조치 시행 5년 무엇을 해야 하나’ 세미나를 열고 “5·24조치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정치권 내부에서도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향후에도 관련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정은 이 밖에도 SLBM 발사시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방북철회, 개성공단 임금 인상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5-05-23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