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일용품 구입비 월 5천원…바디클렌저는 꿈도 못꿔”

“병사 일용품 구입비 월 5천원…바디클렌저는 꿈도 못꿔”

입력 2015-09-18 08:10
업데이트 2015-09-1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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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병사들에게 개인별로 지급하는 일용품 구입비가 너무 적어 병사들이 자비를 부담해야 할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은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자료에서 “국방부는 내년도 개인 일용품 예산으로 259억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병사들은 개인별로 월 5천166원을 지급받게 된다. 이는 올해보다 156원 늘어난 금액이다.

국방부는 병사들에게 세수·세탁비누, 치약, 칫솔, 세제, 휴지, 면도날, 구두약 등 8종의 개인 일용품을 지급해왔으나 올해부터 이를 중단하고 월 5천10원을 지급했다.

병사들의 개인별 취향에 따라 일용품 소비 패턴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그러나 국방부가 지급하는 금액은 너무 적어 신세대 병사들의 취향을 최소한이라도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백군기 의원의 지적이다.

백 의원은 “PX(국방마트)에서 병사들이 많이 사는 물건을 직접 구매해보니 총 2만4천660원으로, 군의 개인 일용품 월 지급액보다 1만9천494원이나 더 들었다”고 밝혔다.

백 의원이 구입한 물품은 세숫비누(1천원), 세탁비누(990원), 치약(1천960원), 칫솔(1천700원), 세제(7천700원), 두루마리 휴지 6개(3천30원), 면도날 4개(7천600원), 구두약(680원) 등이다.

백 의원은 “샴푸, 바디클렌저처럼 신세대 장병이 군에 입대하기 전 사용했던 물품들을 구매할 경우 비용은 급속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방부가 장병들에게 ‘애국 페이’를 강요하고 있다며 “병사 생필품 구입비가 얼마나 드는지 전수 조사해 적절한 예산을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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