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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무인기, 도라산 군사분계선 침범

北무인기, 도라산 군사분계선 침범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01-13 23:10
업데이트 2016-01-14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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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軍 경고 사격 받고 돌아가… 한·미·일 6자 회담 수석 회동 “강력·포괄적인 대북제재 집중”

북한 무인 정찰기 1대가 13일 서부전선 최전방 경기 파주 도라산 관측소(OP) 인근 군사분계선(MDL) 상공을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 사격을 받고 되돌아갔다. 북한이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맞서 남측을 비방하는 전단을 살포한 데 이어 무인기를 동원해 정찰을 시도함에 따라 추가 도발을 위한 탐색전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의 항체가 오후 2시 10분쯤 도라산 OP 인근 비무장지대(DMZ) 안쪽 MDL을 수십m 침범해 수 초간 비행했다”면서 “우리 군 경계초소(GP)에서 경고 방송을 한 데 이어 K3 기관총 20여발의 경고사격을 가하자 미상 항체는 즉각 북상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물체는 3000m 고도를 비행한 것으로 판단되나 크기와 제원, 발진 지점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군은 레이더에 이 무인기가 포착되자 초계비행 중이던 전투기에 추적 임무를 부여했고 지상에서 무인기를 조종하는 북한군이 듣도록 경고 방송을 했다.

북한군 무인기가 MDL 이남 상공에서 식별된 것은 북한의 지뢰 도발 및 포격 도발로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이 진행되던 지난해 8월 22~24일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날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나 북핵 대응책을 협의했다. 협의 직후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국이 과거와는 차별화된 압박외교를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제재 채택에 집중키로 했다”며 “중·러와도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본부장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난다. 또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오후 25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이 안보리 결의의 ‘노골적 위반’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6-01-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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