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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결의 후 남북 외교수장 한자리… ‘의미있는 메시지’ 촉각

안보리 결의 후 남북 외교수장 한자리… ‘의미있는 메시지’ 촉각

강병철 기자
입력 2016-03-02 02:20
업데이트 2016-03-02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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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 유엔 인권이사회 연설차 출국 안팎

尹외교, 북핵·北 인권 압박 예고… 위안부 타결후 첫 발언도 관심
北 리수용 외무상 참석 전망… 리 “COI 보고서 무효” 기조연설
남북 국면전환 채널가동 주목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31차 유엔 인권이사회와 군축회의 참석을 위해 1일 출국했다. 인권이사회에는 북한 리수용 외무상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고강도 제재가 이어지는 상황에 남북 외교장관이 의미 있는 만남을 가지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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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로 향한 윤병세 외교
제네바로 향한 윤병세 외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한 제31차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윤 장관은 2일(현지시간) 예정된 기조연설에서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하며 국제사회 여론 조성에 나선다.
연합뉴스
윤 장관은 2일(현지시간) 인권이사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2년 만에 인권이사회에 참석하는 윤 장관은 북한 인권 문제를 집중 성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보리 결의를 즈음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제재에 이어 인권 차원에서도 북한을 압박하는 셈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올해는 최경림 주제네바 대사가 인권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어 우리 정부의 인권 외교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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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위안부 합의 이행하라”
“日 위안부 합의 이행하라” 반기문(오른쪽) 유엔 사무총장이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31차 유엔 인권이사회 개회식에 참석해 개회 연설을 듣고 있다. 반 총장은 “2차 대전 중 엄청난 고통을 겪은 이른바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지난해 12월 이뤄진 한·일 간의 합의는 아무리 많은 세월이 흘렀어도 피해자들의 고통을 치유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왼쪽은 올해 인권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된 최경림 제네바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
제네바 EPA 연합뉴스
리 외무상은 윤 장관에 하루 앞서 이날 기조연설에 나섰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한 인권 문제를 적극 방어했다. 북한은 지난달 15일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북한의 반인도적 범죄에 관한 보고서를 인권이사회에 제출하며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 연설에서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최종보고서가 탈북자의 허위 증언에 근거한 것이므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특히 관심사는 2일까지 이어지는 고위급 회기 동안 윤 장관과 리 외무상이 단순 조우 이상의 만남을 가질 수 있을지다. 남북 외교장관은 지난해 8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잠시 마주치며 악수를 나눴지만 별다른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 현재 남북 간 대화 채널이 모두 끊어진 상황에 외교장관 사이에 의미 있는 메시지가 오간다면 새로운 국면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

한편 이번 인권이사회는 지난해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 이후 위안부 문제가 처음 거론되는 국제무대라는 점에서 윤 장관 위안부 관련 발언의 수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6-03-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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