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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속 한국 사랑하고 도운 외국인들] ‘전쟁 고아의 아버지’ 헤스 대령 1주기

[고난 속 한국 사랑하고 도운 외국인들] ‘전쟁 고아의 아버지’ 헤스 대령 1주기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03-03 21:08
업데이트 2016-03-03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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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미군 수송기 15대 동원 서울서 제주로 고아 1000여명 피신…공군, 오늘 유족 등 초청해 추모식 개최

지난해 98세를 일기로 타계한 6·25전쟁 영웅 딘 헤스 미국 공군 예비역 대령의 1주기 추모식이 4일 서울에서 열린다. 헤스 대령은 전쟁 당시 서울의 고아 1000여명을 구해 ‘전쟁고아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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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딘 헤스(뒷줄 오른쪽) 예비역 미국 공군 대령이 6·25전쟁 당시인 1951년 수송기 앞에서 전쟁 고아들을 격려하고 있다.  공군 제공
고(故) 딘 헤스(뒷줄 오른쪽) 예비역 미국 공군 대령이 6·25전쟁 당시인 1951년 수송기 앞에서 전쟁 고아들을 격려하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은 3일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내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공군회관에서 헤스 대령의 1주기 추모식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모식에는 역대 공군참모총장,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테런스 오샤너시 미7공군사령관, 고인의 아들인 에드워드 헤스 등이 참석한다. 이 밖에 헤스 대령의 도움을 받았던 전쟁고아 4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헤스 대령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4 후퇴 당시 중국군이 서울로 밀고 내려오는 급박한 상황에서 미 공군 지휘부를 끈질기게 설득해 C54 수송기 15대로 서울의 전쟁고아 1000여명을 제주도로 안전하게 피신시켰다.

6·25전쟁에서 250여회나 출격했던 헤스 대령은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전쟁고아를 위한 기금을 만들어 한국 고아원에 지원했다. 헤스 대령은 생전 “남북 통일을 볼 때까지 살고 싶다”고 말했고 지난해 3월 3일 미 오하이오주에서 타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6-03-0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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