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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달 전부터 GPS 교란전파 공격…오늘 최대 출력, 軍 피해 없어(종합)

北, 한달 전부터 GPS 교란전파 공격…오늘 최대 출력, 軍 피해 없어(종합)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3-31 22:28
업데이트 2016-03-3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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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부터 남한을 향해 GPS(인공위성 위치정보) 교란 전파를 발사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31일 “북한이 한 달 전부터 수도권 일대로 GPS 교란 전파를 발사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한 달 전부터 시험 전파를 발사하다가 오늘은 최대 출력으로 교란 전파를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최대 출력의 교란 전파를 발사한 것은 시험 단계를 넘어 실제 GPS 교란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번 GPS 교란 전파 발사로 우리 군의 장비가 피해를 봤다는 신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최대 출력의 GPS 교란 전파를 발사한 데 대응해 우리 정부는 이날 오후 7시 30분을 기준으로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GPS 전파혼신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북한은 GPS 교란 장비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전파 교란 가능 거리는 10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번 GPS 전파 교란 공격 외에도 2010년 이후 3차례 GPS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러시아에서 수입한 차량 탑재 장비로 2010년 8월 23∼26일, 2011년 3월 4∼14일, 2012년 4월 28일∼5월 13일 등 세 차례에 걸쳐 GPS 교란 전파를 남쪽으로 발사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이번 한미 연합훈련 기간에 GPS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비책을 준비해왔다.

우리 군이 보유한 장비들은 미군과는 달리 상용 GPS를 장착한 것이 많아 북한의 GPS 전파 교란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군 장비는 GPS 공격이 대비해 군용 GPS를 장착하고 있다.

북한의 GPS 공격에 대비해 우리 군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인 ‘타우러스’와 중거리 GPS 유도폭탄(KGGB) 등 주요 장비에 미군 GPS를 장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미측에 요청했지만 아직 미측의 협조를 받지 못한 상태다.

북한의 대남 GPS 공격은 정찰총국 산하 전자정찰국의 사이버전지도국(121국)이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1국은 컴퓨터망에 침입해 비밀 자료를 해킹하고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사이버전 전담부대로, 3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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