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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골프장에 사드 배치…원불교 “가짜 안보 빌미, 성지 강제 침탈”

성주 골프장에 사드 배치…원불교 “가짜 안보 빌미, 성지 강제 침탈”

이승은 기자
입력 2016-09-30 15:47
업데이트 2016-09-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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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성주성지 인근에 걸린 사드배치 반대 현수막
원불교 성주성지 인근에 걸린 사드배치 반대 현수막 21일 오후 사드배치 제3후보지로 급부상한 경북 성주골프장 인근에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원불교 현수막이 걸려있다. 성주투쟁위는 이날 대책회의를 열고 국방부에 제3후보지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키로 했다. 2016.8.21 연합뉴스
원불교가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최적지로 선정된 데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성주골프장과 직선거리로 500m에 원불교 2대 종법사인 송규 종사의 생가터와 구도지 등이 있기 때문이다.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원불교 대책위)는 3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산 종사와 주산 종사 생장지인 성주 성지에 사드 배치는 절대 불가하다고 누차 분명히 밝혔음에도 이와 같은 결정을 강행한 것은 우리를 철저히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며 규탄했다.

또 “성주 성지가 인접한 롯데 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을 일방적으로 주한 미군 사드 부지로 발표한 것은 가짜 안보를 빌미로 우리의 성지를 강제로 침탈하겠다는 포고와 같다”며 “우리는 ‘평화의 성자’가 나신 성스런 은혜의 땅에 신냉전체제의 도화선이 될 사드 배치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원불교 대책위는 이어 “원불교인들은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사무여한(死無餘恨)의 법인정신으로 정부의 부당한 결정에 맞서 가장 단호하게 맞서나갈 것”이라며 “사드 배치를 완전히 철회하는 그 날까지 종교인의 소명을 다할 것을 천명한다”고 했다.

원불교 출가자와 재가자 100여 명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명상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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