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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 희생에 대한의 바다 평온했다”

“그대들 희생에 대한의 바다 평온했다”

김병철 기자
입력 2016-10-02 22:54
업데이트 2016-10-0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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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링스헬기 순직 장병 영결식

동해 한·미 연합작전 중 추락사… 김경민 소령 등 3명 현충원 안장

“용기와 신념으로 가득 찬 그대들이 있었기에 우리의 바다는 늘 평온했고 대한민국 국민은 단잠을 잘 수 있었다.”

2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해군장으로 엄수된 ‘북 도발 대응 한·미 연합 해상무력시위작전 순직자 김경민·박유신 소령, 황성철 상사 합동영결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 및 분향을 마친 후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해군장으로 엄수된 ‘북 도발 대응 한·미 연합 해상무력시위작전 순직자 김경민·박유신 소령, 황성철 상사 합동영결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 및 분향을 마친 후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지난달 26일 동해에서 한·미 연합작전 중 순직한 해군 링스 해상작전헬기 조종사 등 순직장병 3명의 합동영결식이 엄수됐다. 조종사 김경민(33)·박유신(33) 소령, 조작사 황성철(29) 상사 영결식은 이날 9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유가족과 국회의원, 장관, 장병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직장병에 대한 경례, 약력보고,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운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엄 해참총장은 조사에서 “칠흑 같은 밤하늘을 날며 한 평도 안 되는 좁디좁은 항공기에서 조국을 수호해 온 누구보다 용감한 바다의 전사였다”며 추모했다. 박 소령의 동기생인 박상홍 대위는 추도사에서 “김 소령은 누구보다도 자부심과 긍지가 높았던 선배 장교였고, 박 소령은 포기를 가장 싫어하는 해군 조종사이자 우리를 가장 좋아하는 따뜻한 동료, 가족에 가장 약한 아버지였다. 박 소령의 부인과 세 살 아들,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중의 둘째는 전우들이 가족처럼 보살피겠다”고 다짐했다.

황 상사의 동기인 강건호 중사는 “뜨거운 조국애와 투철한 군인 정신을 가진 참군인이었다”면서 “거친 파도와 바람을 헤치며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긍정의 아이콘이었다”고 추도했다. 운구 과정에서 유족들은 오열했고 동료 장병들도 눈물로 배웅했다. 고인들은 이날 오후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앞서 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연합 해상무력시위작전 중 고난도 야간비행 임무를 수행하다가 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이들에게 각각 1계급 진급을 추서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2016-10-0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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