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대사, 美 5·18 문건 89건 전달

리퍼트 대사, 美 5·18 문건 89건 전달

최치봉 기자
입력 2017-01-19 22:52
수정 2017-01-2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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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재단, 첫 공개된 1건 분석

CIA, 기밀문서 93만건 해제

19일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재단에서 김양래(오른쪽) 재단 상임이사가 전날 주한미국대사관으로부터 전달받은 5·18 기록물을 공개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19일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재단에서 김양래(오른쪽) 재단 상임이사가 전날 주한미국대사관으로부터 전달받은 5·18 기록물을 공개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5·18기념재단은 19일 전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광주를 방문해 전달한 5·18민주화운동 관련 문서 89건을 공개했다. 이들 문건은 미 대사관 측이 5·18과 관련해 수집한 정보와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이 작성해 넘긴 문서 등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작성 시기는 1980년 5월 2일부터 같은 해 12월 23일까지다. 이들 문서에는 미 대사관 측이 파악한 김대중 전 대통령 재판 동향, 1980년 5월을 전후로 한 국내 정치·사회 동향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기념재단 측은 이들 문서 가운데 88건은 다른 경로를 통해 이미 확보했고 나머지 1건에 대해서는 번역과 분석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1건은 A4용지 2장 분량으로 5·18 직후 학생들에 대한 재판 기록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한국시간으로 18일부터 5·18 관련 문건이 포함된 93만건, 1200만쪽 분량의 기밀해제 문서를 인터넷상(https://www.cia.gov/library/readingroom)에 공개했다. 5·18기념재단은 CIA가 전자독서실을 통해 공개한 이들 문서 가운데 5·18 관련 기록을 찾을 계획이다. 기록물 분석을 통해 집단발포 명령자, 실종자 행방, 군 헬기 사격 등 여전히 미완으로 남은 5·18 진상 규명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양래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이번에 공개된 자료를 꼼꼼히 살펴 당시의 진상을 제대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2017-01-2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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