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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방러 때 新북방정책 비전 공개”

“文대통령 방러 때 新북방정책 비전 공개”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7-08-28 22:02
업데이트 2017-08-2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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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 내신 기자회견

한·러 극동 협력사업 많이 준비
10월까지 남북 상황 잘 관리하면
‘비핵화 대화’ 여건 조성될 수도
공관장 인사, 외부 영입 많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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康외교, 로이스 위원장 면담
康외교, 로이스 위원장 면담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과 기념 촬영을 한 뒤 웃으며 자리로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6·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참석 때 우리 정부의 동북아 및 유라시아 경제 협력 증진을 위한 신(新)북방정책 비전을 밝힐 것이라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 브리핑에서 연내 정상외교 일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한·러 관계에 있어서는 극동에서의 실질적 협력 사업이 굉장히 많이 준비되고 있다”면서 블라디보스토크 근처의 농수산물 가공 물류 지원단지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 문제를 예로 들었다.

강 장관은 또 한반도 상황과 관련, “10월 중 있는 주요 계기일들, 즉 10·4 선언(제2차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 10주년이나 북한의 10월 10일 당 창건일까지 상황을 잘 관리한다면 비핵화 대화를 위한 외교가 작동할 공간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북한이 더이상의 도발을 감행하지 않음으로써 대화 재개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면서 “미국과 중국, 러시아도 북한에 같은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북한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를 분명히 원하고 있다”면서 “북·미 간의 대화 재개가 저희와 미국 간의 긴밀한 공조와 협의하에 이뤄진다면 저희가 적극 격려를 해야 할 대화라고 생각한다”고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강 장관은 지난 26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해 정부가 규탄성명을 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직 정밀분석이 진행 중인 상황인 만큼 구체적인 방안이 어떻게 될지는 그 분석 결과에 따라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가 예단하지 않겠다. 국방부와 좀더 협의가 필요한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강 장관은 이날 외교부 혁신 과제를 위해 다음달 ‘외교역량 혁신·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탁인사 확대, 공정한 인사, 외교인력 충원 다변화, 퇴출제도 확립 등 인사 혁신을 통한 인적역량 강화,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를 위한 역량 강화, 소통과 효율성에 기반을 둔 업무 역량 강화, 대아세안·유럽연합(EU) 외교의 심화를 통한 국익 확대를 선도할 수 있는 조직역량 강화가 중점이 될 것이라고 강 장관은 설명했다.

강 장관은 “외교부 조직 진단에서 가장 화두가 된 게 조직의 구조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폐쇄적’이라는 것”이라며 “인사충원 문제에 있어서나 업무방식에 있어서나 좀더 개방적으로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4강 대사 등의 인선 시기에 대해선 “청와대나 저희나 최대한 빨리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공관장 인사에 있어서는 이번에 새로운 외부인사 영입의 범위가 상당히 넓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미국 정부가 지정한 대북 제재 대상과의 거래에 주의를 요청하는 관보 게재 소식을 전하며 “안보리 제재 결의 채택 이후와 이전에 제재 방안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한·미 간에 긴밀한 공조를 통해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곧 정부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획재정부 장관 명의로 관보에 게재된 공고에는 미국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던 중국 기업을 포함한 총 12개 단체와 8명 개인의 영문 이름과 주소, 인적 사항 등이 포함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7-08-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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