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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유엔, 북핵 해결 중재 나서달라”

文대통령 “유엔, 북핵 해결 중재 나서달라”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7-09-20 01:18
업데이트 2017-09-20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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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유엔총회 외교전 시작… 구테흐스 사무총장 만나 요청

교착상태 한반도 위기 돌파구… IOC위원장에 “평창 성공 협조”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 중재 노력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남북 대화는 물론, 북·미 채널 역시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북핵 문제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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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집회·시위로 ‘교통난’… 세 블록 걸어서 이동
뉴욕, 집회·시위로 ‘교통난’… 세 블록 걸어서 이동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욕 동포간담회에 가기 위해 경호원과 걸어서 시내를 이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차를 타고 이동하다 뉴욕 시내 교통 체증 때문에 세 블록을 걸어서 이동했다. 이날 뉴욕 중심가는 유엔총회를 앞두고 각종 집회와 시위로 교통 정체가 일어났다. 맨 왼쪽은 주영훈 경호처장.
뉴욕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유엔 사무국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나 “북핵 문제가 평화적 방식으로 근원적·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유엔 사무총장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대화 중재노력에 우리 정부가 적극 호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북핵 문제의 심각성과 엄중함에 비춰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안보리 결의(2375호) 이행을 위한 유엔 차원의 협력과 함께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가 조속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도록 우리 정부와 긴밀한 협력하에 가능한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을 관심 있게 보아왔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안보리 제재 결의안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하며 국제사회의 단합과 군사적 해법이 아닌 외교적 해법에 의한 해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방안이나 유엔의 추가 제재안 추진, 우리 정부의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방안 등에 대해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취임 이후 ‘예방외교’를 강조해 온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8월부터 북핵 위기가 고조되자 여러 차례 당사국의 요청이 있다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요청도 이런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만나 5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IOC가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7-09-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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