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헌법상 국가 최고주권기관 핵문제 관련 발표할지 지켜봐야
남측 공연 사전점검단 평양 도착통일부 “태권도 시범단 동행 협의”
북한이 다음달 11일 북한 헌법상 국가의 최고주권기관인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떤 메시지를 발표할지 주목된다.
탁현민 평양공연 점검차 방북
탁현민(가운데)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22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 사전 점검차 평양으로 가기 위해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베이징 AP 연합뉴스
최고인민회의는 입법과 국무위원·내각 등 국가직 인사, 국가 예산 심의·승인 등의 권한을 가진다. 북한은 통상 매년 4월에 회의를 열고 예·결산 등의 안건을 처리해 왔다. 지난해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과거 폐지됐던 최고인민회의 산하 외교위원회를 부활시켜 대외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최고인민회의, 국무위원회의 파워 엘리트 상당수가 교체될 것”이라며 “대외적으로 핵 문제와 관련해 중요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은 낮지만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올해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경제발전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 시장화 등이 가미된 경제개혁입법 조치를 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 사전 점검차 평양을 방문하는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이날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공연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하러 간다”고 밝혔다. 탁 행정관은 통일부 관계자와 공연 관계자 등 5명과 함께 고려항공 JS252편으로 방북했다 24일 고려항공 JS151편을 이용해 베이징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남측 예술단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방북해 두 차례 평양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통일부는 “태권도 시범단도 예술단이 가는 계기에 같이 가는 방향으로 협의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8-03-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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