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폴란드·라트비아·에콰도르, 한국 포함 모든 외국인 입국금지
한일 양국이 상대국 국민에 대한 입국 통제를 실시한 첫날인 9일, 일본 지바현 나리타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를 통해 입국한 한국인들이 2주간 격리에 들어가기 위한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나리타 EPA 연합뉴스
나리타 EPA 연합뉴스
외교부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기준 한국으로부터 입국을 막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36개 국가·지역으로 전날보다 4곳이 추가됐다.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국인 라트비아가 입국금지국으로 새로 이름을 올렸고, 노르웨이와 에콰도르는 당초 의무적 자가격리국이었지만 입국금지로 규제를 강화했다.
이들 네 나라는 모두 한국인뿐 아니라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의 조치는 강경화 장관이 지난 13일 쇠레이데 외무부 장관과 통화하고 필수적 인적교류에는 차질이 없도록 협조를 요청한 직후에 이뤄졌다.
나리타공항입국한 한국발 항공편 승객들
한국을 출발해 9일 오전 8시께 일본 지바현 나라타공항에 입국한 승객이 입국 심사대에서 안내를 받고 있다. 이날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항공기는 190개 좌석을 갖추고 있지만 탑승 승객은 8명에 불과했다. 2020.3.9 지바 교도=연합뉴스
한국발 여행객에 대해 격리조치를 하는 곳은 중국을 포함해 18곳이다.
중국은 22개 지방정부(성·시·자치구)에서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하고 있다.
검역을 강화하거나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등 낮은 수위의 조처를 하는 국가는 51곳이다.
에스토니아와 우루과이가 한국 등을 방문한 내외국인에 대해 14일 자가격리 조처에 들어갔다.
세계 각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사항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dev/newest_list.mof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일본 정부가 무비자 입국을 중단한 9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대폭 축소돼 비행기들이 주기장에 서 있다. 2020. 3.9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코로나19 확진자 지역별 현황(15일 0시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8162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76명이 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1일 이후 23일 만에 100명대 이하로 감소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100명대에 진입한 뒤 최고 900명대까지 치솟았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76명으로 줄어들었다.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가 된 건 지난달 21일 이후 23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74명에서 22일 190명이 된 후 연일 100명 이상 발생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올해 1월 20일 처음 발생한 후 2월 18일 신천지대구교회에서 31번 환자가 발생하면서 급증하기 시작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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