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국산 정밀무기, 앗!”…외빈 앞 오발사고로 망신 당한 軍

“이것이 국산 정밀무기, 앗!”…외빈 앞 오발사고로 망신 당한 軍

이주원 기자
입력 2020-11-19 15:36
업데이트 2020-11-19 15:4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현궁’ 1발, 표적지를 1.5㎞ 벗어나 논에 떨어져

이미지 확대
국산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국산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연합뉴스
한국 무기를 관람하던 외빈 앞에서 육군이 오발 사고를 일으켜 망신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육군에 따르면 오전 10시 10분쯤 경기 양평 육군 종합훈련장에서 군이 발사한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대전차화기 ‘현궁’ 1발이 표적지를 1.5㎞ 벗어나 민가 인근 논에 떨어졌다.

당시 육군은 현궁에 실탄을 장착해 발사했다. 폭발 장소 주변에 주민들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국내에서 열리는 방위산업 전시회인 ‘DX 코리아 2020’ 참가차 방한 중인 외빈 일부가 참관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산 무기에 관심이 있는 외빈 앞에서 시범 사격을 보이다 제대로 망신을 당한 것이다. 현궁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보병대대급 대전차 정밀 유도무기로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군 관계자는 “폭발물처리반이 현장에 출동해 파편 등을 수거하고 있다”며 “부대원 등을 대상으로 화기 결함이나 조작 실수 등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DK 코리아 주최측인 육군협회는 “원래 내일 양평 훈련장에서 해외 귀빈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기동화력 시범 등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사고로 사격 없이 행사를 진행할지 등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