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中과 상시 소통… 우리 정부 입장 이해”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5.22 연합뉴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공동성명에서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를 언급했다. 중국은 이 내용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순수한 중국 내정으로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 관련 국가들은 대만 문제에서 언행에 신중해야 하며 불장난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중국해에 대해서도 “각국이 국제법에 따라 항행의 자유를 누리고 있으므로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일 공동성명에서는 대만 문제뿐 아니라 홍콩과 신장위구르자치구, 티베트, 남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 등도 거론됐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내정을 거칠게 간섭하고 국제 관계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중국이 발표한 입장은 앞서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 발표 뒤 중국 입장이나 여타 국의 관련 성명에 대한 발표들과 비교하면 (강도가 약하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 “이번 방미와 관련해 중국 측과 상시적 소통을 해 왔다. 중국도 ‘한국이 처한 입장을 이해한다’는 태도를 보여 왔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서울 임일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21-05-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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