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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소시험 성공 8개월 만에… 軍, 우리 기술로 ‘우주전력 강화’ 과시

연소시험 성공 8개월 만에… 軍, 우리 기술로 ‘우주전력 강화’ 과시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2-03-30 22:02
업데이트 2022-03-31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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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연료 우주발사체 발사 성공

액체보다 제작비 적고 신속 발사
北 안보위협 속 전략자산 국산화
추가 검증 뒤 정찰위성 탑재 예정
소형위성 발사체 개발 이어질 듯
국산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北 보란 듯 첫 시험발사 성공
국산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北 보란 듯 첫 시험발사 성공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첫 시험발사가 성공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30일 ADD 종합시험장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및 각 군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위한 첫 번째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국방부가 공개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발사 순간 모습.
국방부 제공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첫 시험발사가 성공했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안보 위협 속에 중요한 전략 자산의 국산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30일 충남 태안 소재 종합시험장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위한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주발사체의 필수 기술인 대형 고체연료 추진기관, 페어링 분리, 단 분리, 상단부 자세제어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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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ADD)가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첫 시험발사가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국방부가 공개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C단 분리 모습. 국방부 제공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첫 시험발사가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국방부가 공개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C단 분리 모습.
국방부 제공
고체연료 추진 발사체는 액체연료 추진 방식에 비해 구조가 간단하다. 또 개발·제작비가 비교적 적게 들고 신속한 발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ADD는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를 추가 검증한 뒤 실제 위성을 탑재해 발사할 예정이다. 향후 소형 인공위성 또는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과거 고체연료 기반 발사체 사용을 제한해 온 ‘한미 미사일지침’이 종료됐다. 이에 지난해 7월 고체 연료 추진기관에 대한 연소시험이 성공한 이후 8개월 만의 성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간 기업이 개발 중인 소형발사체 발사 등을 지원하고자 나로우주센터 내 신규 발사장 및 발사대, 발사추적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있다. 신규 발사장 등 관련 인프라는 단기 발사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도 다양한 민간 기업의 발사를 지원할 수 있도록 1단계(고체)→2단계(액체 포함)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와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우주발사체의 탑재중량을 보다 단기간에 늘리고 발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고체·액체연료 추진체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우주발사체 기술을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방부가 이날 시험발사 성공 사실을 사전에 예고 없이 전격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이 최근 ‘정찰위성 개발’을 공언하고 우주발사체와 거의 동일한 기술이 적용되는 ICBM을 쏘아 올린 것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국방부는 “최근 북한이 모라토리엄을 스스로 파기하는 ICBM을 발사하는 등 매우 엄중한 시기에, 이번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시험발사 성공은 우리 군의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 분야의 국방력 강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경근 기자
2022-03-3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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