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차단해야 한다는 이란 언론의 주장에 대해 주한 이란 대사를 면담하고 우려를 전달했다.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는 18일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와 면담을 하고 최근 이란 보수 언론의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단 주장에 우려를 제기하고 엄중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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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에 불려온 이란대사 “억류 선원들 모두 안전”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가 5일 한국 국적 선박이 전날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사건과 관련, 외교부의 초치로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 들어서던 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샤베스타리 대사는 ‘선원들은 안전하냐’는 질문에 “모두 안전하다. 건강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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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에 불려온 이란대사 “억류 선원들 모두 안전”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가 5일 한국 국적 선박이 전날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사건과 관련, 외교부의 초치로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 들어서던 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샤베스타리 대사는 ‘선원들은 안전하냐’는 질문에 “모두 안전하다. 건강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이란 보수 언론(Kayhan)의 편집장은 ‘이란이 한국 선박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차단해야 한다’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한국 내 70억달러 규모의 동결 자금이 해제될 때까지 한국 선박의 통항을 차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여 차관보는 주한이란대사와의 면담에서 기고문에 실린 통항 차단 주장의 국제법적 근거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에 위협이 되는 어떤 불미스러운 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양국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애햐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 차관보는 “원화 동결자금이 이란 국민의 소유라는 인식하에 미국 등 유관국과 관련 사안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이란 핵합의(JCPOA) 복원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샤베스타리 대사는 한국 정부의 우려를 본국에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기고문의 내용이 이란 정부의 입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해 1월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을 항행하던 한국케미호와 선원을 나포했다가 약 석달만에 풀어 준 바 있다.
당시 이란 측은 해양오염을 일으킨 것이 나포 이유라고 설명했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한국에 동결된 원유 수출대금 70억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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