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尹 “文, 北 집착…북핵 억제 핵우산 준비”

尹 “文, 北 집착…북핵 억제 핵우산 준비”

이혜리 기자
입력 2022-09-19 01:34
업데이트 2022-09-19 06:4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NYT 인터뷰서 文정책 비판

“美핵무기 등 모든 패키지 포함
文, 北이라는 한 친구에만 집착”
사드·칩4엔 “타협 대상 아니다”

이미지 확대
尹대통령, 英 도착… ‘조문 외교’ 시작
尹대통령, 英 도착… ‘조문 외교’ 시작 5박 7일간의 일정으로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하는 조문 외교를 시작으로, 20일 미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유엔을 중심으로 한 ‘가치 글로벌 연대’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보도된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남북·외교 정책을 신랄히 비판했다.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칩4(미국·한국·대만·일본) 동맹’ 가입에 대해서는 주권과 안보의 문제로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NYT는 과거 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정치적 쇼’라고 했던 윤 대통령이 이번 인터뷰에서는 문 전 대통령을 “교실에서 오직 한 친구(북한)에게만 집착하는(obsessed) 학생”에 비유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윤 대통령이 이 말을 할 때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고 묘사해 작심하고 한 발언임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의 핵우산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미국과 함께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며 “확장된 억제력에는 미국에 있는 핵무기뿐 아니라 북한의 핵 도발을 막을 수 있는 모든 수단의 패키지가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전 정권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너무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한 뒤 “나는 예측 가능성을 추구할 것이며, 한국은 미중 관계에서 더욱 분명한 태도를 보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주도 반도체 협의체인 ‘칩4 동맹’ 가입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4개국이 긴밀히 협의하기 위해선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사드 배치에 관해서도 윤 대통령은 “국가의 주권과 안보의 문제이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지난달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이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였다는 해석에 대해선 “완전히 사실과 다르다. 휴가 중이었기 때문에 만나지 않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역사 문제 등으로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진 일본과는 “그랜드 바겐(일괄 타결) 방식으로, 미래지향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5박 7일간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김건희 여사와 함께 출국했다.
이혜리 기자 
2022-09-19 1면

많이 본 뉴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