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주호주대사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 입장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방위산업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4.3.28 연합뉴스
외교부는 “이 대사 본인의 강력한 사의 표명에 따라 임명권자인 대통령께 보고드려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와 같은 특임공관장은 외교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용한다. 따라서 사의 수리도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사의 변호인인 김재훈 변호사는 “이 대사가 오늘 외교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이 대사는 “저는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해 왔지만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면서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 오늘 외교부 장관께 주호주대사직을 면해주시기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하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요청드렸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지난 4일 특명전권대사인 주호주대사로 임명됐다. 그러나 공수처 수사 대상인 데다 지난해 12월부터 출국금지 대상이었던 것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 대사는 자진해서 공수처에 출석해 네 시간 남짓 조사를 받았고, 출국금지가 해제되자마자 지난 10일 신임장 사본만 들고 출국했다.
그러자 수사 회피·도피성 출국이라는 의혹이 더욱 커졌고 이 대사의 귀국 문제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입장차로 대통령실과 여당 간 갈등이 빚어지면서 결국 출국한 지 11일 만인 지난 21일 귀국했다.
이 대사는 귀국 후 국방부, 외교부, 산업통상부 장관과 방위사업청장 등과 방산협력 관련 개별 면담을 갖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등의 대사들과 함께 전날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합동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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