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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尹 ‘달파멸콩’, 동의 어렵다…단일화, 불가피할 듯”

원희룡 “尹 ‘달파멸콩’, 동의 어렵다…단일화, 불가피할 듯”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01-10 10:45
업데이트 2022-01-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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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폐지 공약, 정책본부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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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이마트 이수점에서 밥상 물가와 대형마트 등의 방역패스 적용을 점검하면서 멸치를 구매하고 있다. 이날 윤 후보는 약콩도 함께 구매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이마트 이수점에서 밥상 물가와 대형마트 등의 방역패스 적용을 점검하면서 멸치를 구매하고 있다. 이날 윤 후보는 약콩도 함께 구매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으로부터 촉발된 ‘멸공’ 논란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가세한 데 대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의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썩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정책본부에서 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고, 야권 단일화에 대해선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라고 내다봤다.

원희룡 “달파멸콩, 썩 동의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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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이마트 이수점에서 밥상 물가와 대형마트 등의 방역패스 적용을 점검하면서 약콩을 구매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이마트 이수점에서 밥상 물가와 대형마트 등의 방역패스 적용을 점검하면서 약콩을 구매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제공
원 본부장은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후보의 ‘이마트 장보기’에 대해 “누가 어떤 아이디어로 한 건지, 아니면 실제 그런 의도로 한 건지는 추측의 영역에 불과하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좀 뭐하다”면서도 “저도 사실 썩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정 부회장이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멸공’을 강조하면서 촉발된 논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7일 밤 트위터에서 정 부회장을 겨냥해 비판글을 올리면서 정치권으로 번졌다.

이에 윤 후보가 8일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이마트에서 장을 본 사진을 공개하면서 논란은 선거 국면까지 파고들었다.

윤 후보는 이마트에서 여수멸치와 약콩을 사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정치권에서는 ‘멸’치와 약‘콩’의 글자를 연결시키면 ‘멸공’과 발음이 비슷해 결국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을 간접적으로 지지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또 해시태그로 #달걀 #파 #멸치 #콩이라고 적었는데, ‘달파멸콩’에서 ‘달파’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씨인 ‘문’을 영어(moon·달)로 풀이해 ‘문 대통령 지지자’를 가리키는 것 아니냐는 추정도 제기됐다.

“여가부 폐지, 나도 대변인도 몰랐다…후보가 결정”
윤석열 “여성가족부 폐지”
윤석열 “여성가족부 폐지” 윤석열 페이스북
윤 후보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를 올리며 사실상 공약으로 내세운 것에 대해서도 원 본부장은 난감했다는 기색을 보였다.

진행자가 해당 글에 대해 ‘너무 준비없이 던진 것 아니냐’고 묻자 원 본부장은 “솔직히 그 공약은 정책본부에서 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내부에서 논란이 많이 있던 사안인데 윤 후보가 최종 결정을 한 것”이라며 “양론이 많이 있었던 내용”이라고 전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10월 당 경선 과정에서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고 관련 업무와 예산을 재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원 본부장은 “원래 그 정도로 되어 있었는데 대안을 어떻게 가느냐는 추후 다시 정밀하게, 명확하게 정하자고 했던 것”이라며 “(폐지 결정은) 대변인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원 본부장에 따르면 원일희 대변인은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되지만 명칭은 확정이 안 됐다’ 정도로 밝혔는데, 기자들이 어떻게 됐냐고 물으니 윤 후보는 ‘좀 더 생각해보겠다’고 말한 뒤 그날 저녁 때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글을 올렸다.

원 본부장은 글이 올라온 직후 윤 후보와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가 결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원 본부장은 “깊은 내막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그(이 대표와 윤 후보의 갈등 봉합) 직후에 있었기 때문에 아무튼 이 결을 하나의 결로 가는 과정의 그런 맥락은 있겠구나 생각하는 것도 짐작일 뿐, 거기에 대해서는 후보가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전격적으로 후보가 설명해 주지 않는 한 다른 모든 건 추측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安과 단일화 국면 불가피…尹 상승 국면서 해야”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참석하는 윤석열과 안철수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참석하는 윤석열과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1.5.
국회사진기자단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단일화 국면이 올 것 같으냐’는 질문에 원 본부장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면서 “본격적인 단일화 국면까지 한달가량 남았는데, 한달이면 지구 몇 바퀴 돌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한달 내 상황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안 후보가 단일화 국면을 여러 차례 겪었고,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에도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밀리면서 후보를 사퇴한 사실을 언급하며 진행자는 ‘이번엔 (단일화 합의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에 원 본부장은 “글쎄다.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기가 워낙 뜨겁지 않느냐”면서 “윤 후보에게 실망한 표가 안 후보에게 잠시 가 있는 걸로 보이는데, 단일화를 하더라도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 국면에서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현재로선 양측 간에 단일화 논의가 전혀 오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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