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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초박빙 전혀 예상 못해” 박영선 “안철수 단일화 효과 없어”

진중권 “초박빙 전혀 예상 못해” 박영선 “안철수 단일화 효과 없어”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3-09 21:09
업데이트 2022-03-0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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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대선라운지서 출구조사 결과 분석

진 “20대 여성 표 대거 빠져나간듯”
“단일화 과정서 폭로·소신 접고 논란”
단일화 효과 놓고 패널 입장 엇갈려
박영선 “안철수 ‘철수’가 확실히 역풍”
이혜훈 “말 안한 숨은 표 있어, 결과 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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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산림조합 앞에서 공동 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2.3.5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산림조합 앞에서 공동 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2.3.5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연합뉴스DB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연합뉴스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초접전으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가 나온데 대해 “초박빙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매끄럽지 못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과정과 20대 여성에 대한 지지율 확보 실패를 원인으로 꼽았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길 경우 “최대공신은 안철수 후보와 20대녀”라고 분석하며 “(윤석열-안철수) 단일화가 효과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역풍이 불었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단일화 과정 아름답지 못해”
“세계여성의 날 여가부 폐지 발언 아쉽”

진 전 교수는 9일 SBS 대선라운지에 출연해 대선 출구조사를 본 뒤 “4.5% 포인트 정도 두 후보간 차이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0.6% 포인트 격차에 놀랐다”며 이렇게 말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이날 오후 7시 30분에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47.8%, 윤석열 후보가 48.4%를 기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두 사람의 격차는 0.6% 포인트였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5%를 기록했다.

반면 JTBC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자체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가 48.4%, 윤 후보가 47.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JTBC에서의 득표차는 0.7% 포인트다. 심상정 후보는 JTBC에서도 2.5%였다. 두 출구조사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인 형국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오른쪽).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오른쪽). 국회사진기자단
진 전 교수는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가 큰 차이 없이 초박빙 상태로 나오자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막판 단일화를 이뤄졌지만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단일화 이후 윤 후보가 안 후보 지지자들의 표를 얻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왔었다. 

진 전 교수는 “단일화 과정이 아름답지 못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협상과정을 폭로했고 안 후보는 다당제를 한다면서 소신을 접고 갔다”고 지적했다.

특히 20대 여성들의 표심이 이 후보에 쏠렸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 전 교수는 “20대녀는 계속 지적했는데 여성들이 대거 빠져나갔다”면서 “세계 여성의 날에 여성가족부 폐지와 성평등 예산을 빼서 사드를 사자고 하는 것은 현실적인 공포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대 남성도 안티 페미니즘을 외친 사람은 소수인데 오판을 한 부분이 있다”면서 “여가부 폐지 등을 계속 언급한 것은 윤 후보가 자기 낙선 운동을 해온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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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며 악수하고 있다. 2022.3.3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며 악수하고 있다. 2022.3.3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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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 2022.1.9 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 2022.1.9 연합뉴스
박영선 “이기면 안철수, 20대녀 공신”
박영선 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가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의 역풍이 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 포인트 이상 이긴다고 해서 허황됐다고 말했는데 민주당 여론조사 결과에 맞게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 효과가 없다는 걸 현장 유세서 확인했다”면서 “수도권 유세 현장을 가보니 단일화 이후에 엄지로 표현을 하며 역풍을 느꼈다. 경남 분들도 시장 들어가니 사전 투표했는데 1번을 찍었다고 하셔서 제가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의 ‘철수’가 확실히 역풍이 있었다”면서 “최대공신은 안철수 후보와 20대녀”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당 분석 결과 15%의 안 후보 지지세력이 있었는데 원칙을 허무는 단일화를 해서 역풍이 전남에서 불었고 사전 투표에서 나타난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투표율 77.1%…광주 81.5% 최고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은 이날 대선 최종투표율은 77.1%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투표 공식종료 시각인 오후 7시30분 기준 선거인 수 4419만 7692명 가운데 3405만 9714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당초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36.93%를 기록했다. 특히 지역별로는 광주(81.5%)로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는 등 호남권의 투표율이 모두 높았다. 제주가 72.6%로 가장 낮았고 서울은 77.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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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전 의원
이혜훈 전 의원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 2020.11.19 뉴스1
이혜훈 “출구조사서 말하기 부담된
숨은 표 있을 것…20대녀 부분 아쉬워”
“민주 읍소전략, 최대결집…우린 소홀”

반면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은 출구조사 결과와 관련, “개표방송과는 다를 것”이라면서 “여론조사는 출구조사와 다르고 현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 지지자들이 말하기 부담스러워 출구조사에서 응하기 부담돼 숨은 표가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윤 후보가 이 후보보다 높게 나온 방송 3사의 경우 샘플 수가 전국에서 7만건이 넘는 반면 이 후보가 유리하게 나온 출구조사는 일부 지역을 추출해서 한 만큼 정확도에서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단일화의 역풍 지적에 대해서도 “그렇게 보지 않는다. 충북 유세에서는 긍정적인 표현들이 훨씬 많았다”면서 “이기고 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 정부 출범시 거야를 어떻게 품고 가는가 하는 국정운영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20대 여성 표 이탈 분석에는 “아쉬운 대목이다. 20대남에 우선순위가 있다보니 50대 여성도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초반에 일단락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종합적으로 효과가 마이너스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단일화 이후 민주당은 읍소작전으로 가 최대 결집을 이뤘는데 우리쪽은 소홀한게 아닌가 싶다”면서 “그런 부분을 조심해서 썼어야 한다”고 당 지도부 대응에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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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산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8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산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8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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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공정이 승리합니다’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8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공정이 승리합니다’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8 뉴스1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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