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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권력분점 만지작 ‘수싸움’… 安, 세불리기 총력 ‘기싸움’

文, 권력분점 만지작 ‘수싸움’… 安, 세불리기 총력 ‘기싸움’

입력 2012-10-23 00:00
업데이트 2012-10-2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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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시기는 공감대 형성… 방식 등선 ‘복잡한 셈법’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야권 단일화 셈법이 복잡다단한 고차방정식이 되어 버린 가운데, 단일화 시기는 11월 26일 대선 후보 등록 직전이 될 것이라는 데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듯하다. 여론이 우호적일 때는 상대의 양보를 압박하고, 불리하면 타협점을 모색하는 등 양측의 수싸움과 기싸움도 불꽃을 튀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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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재외선거대책위 발대식   문재인(왼쪽 세번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재외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재외선거대책위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文, 재외선거대책위 발대식

문재인(왼쪽 세번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재외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재외선거대책위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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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목공방서 책꽂이 만들기   안철수(왼쪽) 무소속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동작구에 있는 주민참여형 목공방 성대골 별난공작소를 방문, 책꽂이를 만들기 위해 전동 드라이버로 작업을 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安, 목공방서 책꽂이 만들기

안철수(왼쪽) 무소속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동작구에 있는 주민참여형 목공방 성대골 별난공작소를 방문, 책꽂이를 만들기 위해 전동 드라이버로 작업을 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문·안 후보 측은 22일 현재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3자 대결 시 승리가 어렵다는 데는 일치된 의견을 보이는 것 같다. 아울러 안 후보의 대선 완주 의지에 문 후보 측은 “누구 맘대로”라면서도 권력분점형 개헌안 제시 등 안 후보를 제압하기 위한 특단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약세인 호남의 민심을 만회하기 위해 이날부터 정동영 상임고문을 투입하는 등 인해전술도 가동했다.

문 후보는 전날 호남 의원 21명과 가진 만찬에서 “단일화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본선보다 더 힘들 수도 있다. 단일화만 되면 다 잘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라며 3자구도에 따른 안 후보의 완주 가능성을 우려하는 한편 제1야당 후보에다 단일화 경험과 노하우도 많기 때문에 반드시 단일후보가 될 것이라는 ‘단일화 낙관론’을 경계했다고 한다.

안 후보 측에서는 단일화 논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기류가 여전하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라는 식이다. 하지만 세 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파괴력 있는 인사들의 영입을 검토하면서 전면적인 단일화 국면에 대비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단일화만 하면 무조건 이긴다는 단일화 필승론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국민이 단일화 과정을 만들어 주면 그 과정에서는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 저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문 후보 측을 압박했다.

금태섭 캠프 상황실장은 만약 단일화 과정이 마련된다면 방법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 실장은 이날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국민의 열망을 실현하려면 저희나 민주당은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려야 하고 그러다 보면 어떤 방식으로든 길이 나오리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향후 안 후보의 단일화 등 정치적 선택에 대해 “가장 적절한 시기에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여러 경로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정치를 보여 주기 위해 양측이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이 극구 꺼리던 단일화 논의의 빗장이 풀리는 양상이다.

문 후보 측도 야권 단일화를 쉴 새 없이 압박하던 태도를 바꾸었다. 유권자들 사이에 단일화에 따란 피로감이 누적되고, 문 후보 측이 초조감을 드러내는 것처럼 비쳐지기 때문인 것 같다.

안 후보 측도 단일화 논의에 대한 거부감을 접고 단일화 의지를 동시다발로 확인했다. 문·안 후보 측의 단일화 논의가 탐색전 차원을 넘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2012-10-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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