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측, 안철수 지원 언급에 촉각

문재인측, 안철수 지원 언급에 촉각

입력 2012-12-03 00:00
업데이트 2012-12-03 10: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측은 3일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이날 오후 캠프 해단식에서 내놓을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선거전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한 추격전에서 애를 먹어온 문 후보측으로선 안 후보의 지원사격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대선판을 흔들 최대 변수로 떠오른 안 전 후보의 ‘입’에 문 후보 선대위의 이목이 온통 쏠려 있는 이유다.

문 후보측은 안 전 후보가 이날 어떤 식으로든 문 후보에 대한 지원 입장을 밝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안 전 후보의 후보직 사퇴 이후 마음을 잡지 못했던 중도ㆍ무당파가 문 후보측으로 쏠리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희망 섞인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 주말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지원할 경우 문 후보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지거나 문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나마 역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 후보측이 기대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안 전 후보가 직접 선대위에 결합하는 형태다.

하지만 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안 전 후보가 ‘안철수 스타일’로 독자적 지원 행보에 나서더라도 그 효과는 충분히 발휘될 것이라는 게 문 후보측 분석이다.

지난 10ㆍ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안 전 후보가 박원순 시장을 지지하는 내용의 편지 한장으로 표심을 뒤흔들었던 게 그 방증이라는 주장이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불교방송 ‘아침저널’에 출연해 “(안 전 후보가) 오늘 구체적 지원의사를 밝힐지 모르겠지만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한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의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안 전 후보가 열심히 도와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전 후보 지지자 중 절반 이상은 이미 문 후보 지지층으로 이동했고, 전체 유권자의 6% 정도가 대기 중인 상태”라며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이들이 문 후보 지지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문 후보 선대위 안팎에서는 안 전 후보의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보다는 민주당 스스로 안 전 후보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정치쇄신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 후보측은 금주 안으로 계파정치 청산 대책 등 민주당 개혁을 골자로 한 정당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