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 3차 TV토론 전문가 반응

朴-文 3차 TV토론 전문가 반응

입력 2012-12-17 00:00
업데이트 2012-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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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16일 마지막 TV토론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날 토론이 투표 의지를 가진 부동층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사퇴로 대선사상 처음 양자 대결로 진행된 토론에서 문 후보는 박 후보에 비해 주제별 각론에서 우위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 반면 박 후보는 문 후보에 비해 정책이나 공약의 실현 가능성 면에서 나았다는 평이 나왔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 = 박 후보는 통합진보당 이 후보가 참석하지 않은 탓인지 이전에 비해 안정감을 갖고 했는데, 각 사안에 대해서는 명료한 대응을 하는데 미흡했다.

문 후보는 이전과 달리 적극적이고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각 사안에 대해 비교적 뚜렷한 입장을 갖고 전달하는데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린다.

유력 두 후보를 비교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는 조건 속에서 초박빙의 접전이고 부동층이 상당히 남아있는 만큼 투표 의지를 가진 부동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전원책 정치평론가 = 양측 진영 논리가 있겠지만 국가를 경영하겠다는 분들이 포퓰리즘 정책만 내세우면서 핵심은 피해갔다. 특히 문 후보는 연간 39조라는 복지정책을 얘기하면서 재원 대책을 제대로 못 내놓았다. 전반적으로 현실가능성이 보인다는 측면에서 박 후보가 잘했다고 본다.

선거 사흘 전에는 지지자를 결정해놓고 있기에 흔들릴 부동층은 불과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 문 후보의 완승이다. 정책을 잘 숙지하고 포인트를 잘 잡은데다 표정 등도 좋았다. 전교조와 국정원 직원의 불법 SNS 의혹 등에 대해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상대적으로 박 후보는 경직됐고, 토론 초반부터 답변을 안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발생하는 등 전반적으로 불리하게 전개됐다. 이번 토론은 대선 판도에 영향을 줄 것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 문 후보가 당연히 변호사 출신이라 논리와 말솜씨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 같다. 국정원 사건은 역풍 측면도 있었는데 문 후보가 강공으로 나오면서 논리와 사실 여부를 떠나 보수층을 자극했을 수도 있다.

박 후보는 초반부터 당황하고 긴장된 모습을 보여줘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 같다.

지금 구도가 보수와 진보로 워낙 양분돼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3∼4% 남은 부동층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내영 고려대 교수 = 이정희 후보가 빠진 상황에서 문 후보가 야당후보로서 이명박 정부 및 박 후보에 대한 공격이 부각이 돼 이전 토론보다 존재감이 커졌다.

반면 박 후보는 현정부 실패에 대한 공격을 수비하는 모양새였다.

이미 상당수가 지지후보를 정해놓은 상황이어서 대선 판도를 바꿀 정도는 아니겠지만, 남아있는 부동층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김욱 배재대 교수 = 문 후보가 잘한 것 같다. 박 후보는 긴장을 좀 많이 한 것 같다. 아무래도 문 후보가 국정운영 경험이 있어서 내용을 잘 아는 것 같고, 박 후보는 정치경력은 있지만 장관 등 국정운영 경험이 없어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문 후보가 앞선 것 같다.

지지후보가 아주 분명한 유권자들은 선택을 바꾸지 않겠지만 일부 부동층에게는 영향을 어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대표 = 문 후보는 좀 공세적 이성적 남성적이었고, 박 후보는 감성적이고 여성적인 면이 드러나는 토론회였다. 남성성과 여성성이 대비된 부분이 있었는데 전체적 분위기로 봐서는 수비보다는 공세를 한 쪽이 두드러진 것 같다.

1, 2차가 기존 지지자를 강화하는 토론이었다면 이번 토론의 경우 마지막까지 표심을 못 정한 유권자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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