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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상행선’ 마지막 바람몰이… 文 ‘하행선’ 승부처 표심잡기

朴 ‘상행선’ 마지막 바람몰이… 文 ‘하행선’ 승부처 표심잡기

입력 2012-12-19 00:00
업데이트 2012-12-1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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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2 ‘22일 대장정’ 마침표

■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18일 ‘경부선 2차 유세’로 22일간 공식 선거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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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오고…
올라오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8일 부산역 광장 합동 유세를 마친 후 대전, 서울을 잇는 유세룰 위해 KTX에 올라 창 밖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이번 대선의 주요 표밭인 부산·경남(PK) 민심을 훑고 바람몰이로 북상해 ‘중원 표심’ 쟁탈 지역인 대전을 거쳐 서울에서 마침표를 찍는 동선이었다. 박 후보는 지난 14일에도 PK, 대전, 서울을 잇는 1차 경부선 유세에 나섰고 앞서 주말인 8일엔 광화문 거점유세를 가진 바 있다.

박 후보는 이날 낮 경남 창원을 시작으로 부산역 광장, 대전 노은역에서 권역별 합동유세를 펼쳤다. 이후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5000만의 꿈, 대한민국 으랏차차’ 국민대통합 유세무대에 섰다. 이후 자정까지 명동역, 동대문 시장, 건국대역 등 도심에서 추가 거리유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를 쓸 수 있는 밤 10시까지 마지막 한 표를 호소한 것이다. 이날 낮에 먼저 서울 일대를 훑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의식한 일정이기도 했다.

이날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박 후보는 사병 복무기간을 현행 21개월에서 18개월로 단축하는 깜짝공약을 제시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오로지 민생만 챙기고 국민행복에 전념하는 진정한 민생대통령·약속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선 대형 태극기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거나 촛불을 들고서 “박근혜”,“대통령”을 외치며 환호를 보냈다.

박 후보는 “여러분의 압도적 지지로 그 길을 열어 달라.”면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하셨던 새로운 변화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호소했다.

군복무기간 단축 공약에 대해 선대위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밝혀온 대로 남북관계가 안정되고 여건이 안정되면 복무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복무기간 18개월 단축 공약을 이미 내놓은 바 있다.

이날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 주요 인사들은 호남선, 경인선, 경원선, 경춘선 라인을 따라 전국에서 유세를 펼친 뒤 광화문 광장 유세에 총집결했다.

대전·부산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文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대전·대구·부산’을 찍었다. 마지막 유세에서 문 후보는 직접 애국가를 부르며 지지를 호소했다. 영하 5도의 추운 날씨에 매서운 바람까지 부는 악조건에서도 광장을 가득 메운 부산 시민들은 문 후보의 마지막 연설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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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고…
내려가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역 광장 유세를 끝낸 후 대전, 대구, 부산을 잇는 유세를 위해 KTX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문 후보는 이날 선거 운동 대미를 부산에서 장식했다. 문 후보가 지난달 27일 공식 선거 운동을 처음으로 시작한 곳이기도 해 “시작과 끝이 항상 같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또 부산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는 전통적 ‘표밭’인 동시에 문 후보에게는 자신의 실제 고향이자 정치인으로서 첫발을 내딛게 해준 곳인 탓에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기 때문이기도 했다.

문 후보는 부산역 광장 유세에서 NLL(북방한계선) 대화록 논란과 관련해 박 후보를 세차게 몰아세웠다. 그는 “박 후보도 2002년 북한에 가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났는데 그때 무슨 얘기 나눴는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지만 그 대화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적이 있는가.”라면서 “정치 지도자라면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선거때 워낙 이상한 소리를 많이 하니 그러려니 했는데 박 후보까지 그렇게 말하는 것 보고 정말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마이크를 사용할 수 없는 밤 10시 이후에는 남포동 광복로에서 거리 인사를 하며 18일 하루를 다 썼다.

앞서 문 후보는 이날 새벽부터 서울 요지를 구석구석 돌았다. 가락시장, 강남역, 청량리역, 서울역을 차례로 방문하며 막판 표심잡기에 사력을 다했다.

서울역 유세를 끝낸 문 후보는 충남 천안, 대전에서 잇따라 유세를 가지며 충청 민심잡기에 힘을 쏟았다. 아직 충청 민심이 박 후보에 비해 열세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선마다 충청에서 이기는 후보가 대권을 쥐었다는 점도 선거운동 마지막 날 이곳을 찾은 이유가 됐다. 이어 박 후보의 절대적인 우세 지역인 대구에서도 유세를 가지며 마지막까지 조금이라도 표를 더 모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전·부산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2012-12-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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