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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3철’ 백의종군…文 쇄신작업 탄력붙나

친노 ‘3철’ 백의종군…文 쇄신작업 탄력붙나

입력 2012-10-21 00:00
업데이트 2012-10-2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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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민주 인적쇄신 촉구 속 단일화 논의 영향 주목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핵심 측근으로 꼽혀온 양정철 전해철 이호철 ‘친노(친노무현) 3인방’의 21일 퇴진 선언으로 문 후보의 쇄신작업에 탄력이 붙게 될지 주목된다.

이들의 퇴진은 정치쇄신안을 마련하게 될 ‘새로운 정치 위원회’ 출범일에 맞춰 인적쇄신론에 대한 문 후보의 짐을 덜어줌으로써 문 후보가 쇄신 작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이뤄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문 후보는 ‘탕평 선대위’를 구성, ‘탈(脫)계파’를 표방했으나 친노 핵심인사들이 비서실 등에 전진배치되면서 당 안팎에서는 이들의 ‘2선후퇴’를 요구하는 직ㆍ간접적 압박이 계속돼 왔다.

이런 인적쇄신론은 친노 이미지 탈색을 시도해온 문 후보에게 적잖은 부담을 안기며 문 후보의 핵심과제로 떠오른 정치쇄신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는데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여기에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을 단일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무소속 안철수 후보마저 지난 19일 특정계파의 2선 퇴진론과 관련, “내가 기다리는 게 아니라 국민이 기다리는 것”이라고 가세하기에 이르렀다.

친노 참모 그룹은 얼마전부터 ‘백의종군’을 선언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심각하게 거론해 왔으며, 결국 ‘3철’로 불려온 이들 ‘3인방’이 총대를 메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동교동계 가신그룹 7인이 97년 대선 직전 “임명직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듯 스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통해 문 후보가 친노의 족쇄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 후보는 지난주초 친노 핵심 참모들로부터 “물러나겠다”는 뜻을 보고받고 만류했으나 이들 3인방이 재차 퇴진 의사를 전하자 굳은 표정으로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고 한다.

친노 일각에선 동교동계 가신그룹의 전례처럼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여론조사에서 3등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선이라도 된 것처럼 오만하게 비쳐지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대위직에서 전면 사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후문이다.

이들 3인방의 퇴진 선언은 친노 백의종군론과 함께 당내 인적쇄신론의 또다른 한 축으로 거론됐던 ‘이-박’(이해찬-박지원) 지도부의 2선 후퇴론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한 친노 핵심인사는 “3인방의 백의종군으로 인적쇄신 논란은 종식돼야 한다. 더이상 인적쇄신을 꺼내는 것은 당내 화합을 해치면서 대선 동력만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비주류 일각을 중심으로 고개를 들어온 지도부 퇴진론이 완전히 소멸될지는 미지수다.

안 후보가 민주당의 인적쇄신을 촉구한 상황에서 친노의 상징적 인물들이 뒤로 물러남에 따라 문 후보의 새로운 정치위원회 발족과 맞물려 그동안 이렇다 할 진척을 보지 못했던 단일화 작업이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지도 야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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