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서 식량 노린 살인·강도 속출”

“北에서 식량 노린 살인·강도 속출”

입력 2010-03-03 00:00
업데이트 2010-03-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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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에서 화폐개혁 등의 후유증으로 식량난이 악화되면서 식량을 노린 강도,살인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3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8회 생일이었던 지난달 16일 함경북도 부령군 고무산역에 세워져 있던 식량 적재 열차를 둘러싸고 난투극이 벌어져 보안원들과 주변 군부대가 총격 끝에 진압했다고 함경북도 통신원의 전언을 인용해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고무산역 객.화차대 소속 노동자 여러 명이 중국에서 들어온 열차에서 쌀을 훔치려다 함경북도 양정국 소속 무장 호송대에 발각돼 몸싸움이 벌어졌고,이 과정에서 노동자 정모씨가 호송대의 총에 맞아 즉사했다.

 이어 정씨의 죽음에 격분한 노동자들이 쟁기를 들고 무장대원들에게 달려들자 이를 진압하기 위해 인근 보안서(경찰서) 요원들과 군부대까지 출동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이 단체는 “사건을 목격하거나 전해들은 주민들은 쌀 몇㎏ 때문에 총까지 쏴 노동자를 죽인 무장대의 행위에 분노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김정일 생일에 벌어진 사건이어서 연루자들이 간단히 처벌받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6일에는 함경북도 회령시 남문동에 사는 한 여성이 강도들에 의해 살해됐고 같은 달 14일에는 자전거를 타고가던 회령시 성천동의 40대 여성이 김 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 동상 앞 도로에서 괴한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대북인권단체 ‘좋은벗들’도 소식지에서 지난달 함경북도 회령역에 김책제철연합기업소 노동자들에게 공급할 옥수수 수t이 쌓여 있었는데,경비원들이 이를 빼돌려 배급에 차질을 빚었다고 전했다.

 또 회령의 일부 협동농장 간부들은 제철소에 보내야 할 옥수수 3t을 시장에 내다팔다 적발됐다고 이 단체는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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