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최고인민회의 불참

김정일 최고인민회의 불참

입력 2010-04-10 00:00
업데이트 2010-04-1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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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문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제12기 최고인민회의 2차 회의에 불참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8시 정규 뉴스시간에 최고인민회의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을 빼고 주석단 일부 명단만 호명했다. 조선중앙TV는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김영일 총리,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순으로 참석자 명단을 호명했다.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총살됐다는 설도 나오는 박남기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의 참석 여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지난 1998년 9월 공식적으로 최고 통치자가 된 이후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한 것은 이번 회의를 포함해 모두 다섯 번이다. 김 위원장은 주로 예산과 관련된 회의를 할 때 불참했다. 2004년부터는 격년으로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12기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에 ‘격년 참석 규칙’을 적용하면 이번 12기 2차회의는 불참하는 순서가 된다. 이와 관련,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위원장의 불참을 방중 여부와 연결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 과거 전례를 통해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상반기 정기회의였다는 점에서 지난해 예산을 결산하고 올해 예산을 편성하는 등 예산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1년 만에 사회주의 헌법 일부 조문을 수정했다. 또 2009년 국가예산집행 결산 승인, 2010년 국가예산 등이 채택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헌법 개정 조문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핵태세 검토(NPR)’ 보고서와 관련, “미국의 핵위협이 계속되는 한 우리는 억제력으로 각종 핵무기를 필요한 만큼 늘리고 현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2010-04-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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