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 김정은 어디서 뭐하나

‘소문만 무성’ 김정은 어디서 뭐하나

입력 2010-08-28 00:00
업데이트 2010-08-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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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번 방중의 이유가 후계체제 구축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계자 김정은의 행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아직까지는 중국을 방문중인 김정일 위원장과 동행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방문 때는 숙소인 호텔 등에서 과감하게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이었지만 이번에는 동선이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 가운데 김정은의 모습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동행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 위원장이 김정은을 동행했다면 현 단계에서 노출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철저한 비공개 행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은 북한 내에서도 후계자 신분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현지지도에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모습이 공개되지는 않고 있다.

 특히 이번에 김정일 위원장이 지린 위원 중학교 등 이른바 ‘김일성 항일유적지’를 돌아본 것으로 알려진 것도 김정은의 동행을 점치게 하는 대목이다.

 후계자에게 정권의 뿌리를 직접 보여 주고,향후 북한 주민들에게 김정은이 이곳을 돌아본 것을 ‘할아버지에 대한 효성’으로 선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 정보위 소속인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중국 현지 소식통의 전언을 인용,“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는 3남 김정은이 동행했다고 한다”며 “이번 방중의 포인트가 후계 문제라는 얘기가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이번 ‘깜짝 방중’의 이유가 후계체제 보장에 있다는 점에서 김정은의 동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중국에게 김정은 후계체제에 대한 보장을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김정은이 김정일 위원장과 동행하면서 중국 지도부와 상견례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뿐 아니라 차기 지도자로 알려진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면담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분석의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김정은이 동행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열린북한방송은 “이번 김정일 방중에 김정은은 동행하지 않았다”며 “김정은은 현재 평양에서 당대표자회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상태”라고 밝혔다.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일 위원장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후계자 김정은까지 중국을 동행하면 권력공백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평양에 머물고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여기에다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되기는 했지만 현재 공식직책을 맡은게 없어서 김 위원장을 동행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연철 인제대 교수는 “김정은은 후계자이기는 하지만 공식직책을 맡은 것이 없어 정상외교에 동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더욱이 내정문제에 대해 북중 양국이 보여준 그동안 태도로 볼 때 북한의 후계문제를 양국 정상이 논의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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