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달 중국 방문(8.26∼30) 당시부터 5분 정도씩 깜빡 잠들었다가 깨는 현상이 하루에도 몇 차례씩 반복되는 건강 이상증세를 보였으며, 북한이 ‘9월 상순’ 개최를 예고했던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를 연기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방송은 ‘평안북도의 당 고위간부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은 중국방문 당시였으며 동행한 북한 의료진과 중국 의료진도 빨리 귀국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권했다”면서 건강이상 증세와 관련해 “현기증이 심해 의자에 앉아 있다가도 몸을 가누지 못하는데다 5분 정도씩 깜빡 잠들었다가 깨는 현상이 하루에도 몇 차례씩 반복된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치료하면 건강상태가 좋아져 대표자회에 참석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고 그래서 회의 일정도 변경시키지 않았다”며 “하지만 노동당 대표자들이 모두 평양에 집결한 이후에도 호전될 것처럼 보이던 김 위원장의 이상증상이 지속됐고 회의장에서 졸거나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일 수 없기 때문에 회의를 연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자회 연기 배경으로 권력암투, 후계문제 혼선 등 그간 제기됐던 여러 설에 대해 “회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을 당시 모든 준비가 끝난 상태였다”며 그 가능성을 부인했다.
또 다른 평안북도 지방 간부도 고위층의 전언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의자에만 앉으면 조는 증상을 보여 자칫 회의장에서 잠들까 봐 회의를 열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간부는 “지난 14일 북한당국이 지방 당대표들을 돌려보내면서 ‘항상 출발할 수 있도록 대기상태에 있으라’면서 ‘사건.사고가 나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방중 이후인 지난 8일 새벽 호흡곤란을 일으켜 긴급처치를 받았다”면서 “원인은 뇌졸중 예방약 부작용으로 보이며, 당시 의료진은 앞으로 석 달이 고비라면서 최소 보름간의 휴식과 과도한 업무를 중단하라는 처방을 내렸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 때문에 원래 3박 4일로 치러질 예정이던 당대표자회가 하루로 단축됐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준비위원회가 밝힌 28일 개최도 김 위원장의 건강 회복 여부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준비위원회는 21일 ‘9월 상순’으로 예고했던 당대표자회를 오는 28일 평양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지만 연기 사유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방송은 ‘평안북도의 당 고위간부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은 중국방문 당시였으며 동행한 북한 의료진과 중국 의료진도 빨리 귀국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권했다”면서 건강이상 증세와 관련해 “현기증이 심해 의자에 앉아 있다가도 몸을 가누지 못하는데다 5분 정도씩 깜빡 잠들었다가 깨는 현상이 하루에도 몇 차례씩 반복된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치료하면 건강상태가 좋아져 대표자회에 참석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고 그래서 회의 일정도 변경시키지 않았다”며 “하지만 노동당 대표자들이 모두 평양에 집결한 이후에도 호전될 것처럼 보이던 김 위원장의 이상증상이 지속됐고 회의장에서 졸거나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일 수 없기 때문에 회의를 연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자회 연기 배경으로 권력암투, 후계문제 혼선 등 그간 제기됐던 여러 설에 대해 “회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을 당시 모든 준비가 끝난 상태였다”며 그 가능성을 부인했다.
또 다른 평안북도 지방 간부도 고위층의 전언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의자에만 앉으면 조는 증상을 보여 자칫 회의장에서 잠들까 봐 회의를 열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간부는 “지난 14일 북한당국이 지방 당대표들을 돌려보내면서 ‘항상 출발할 수 있도록 대기상태에 있으라’면서 ‘사건.사고가 나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방중 이후인 지난 8일 새벽 호흡곤란을 일으켜 긴급처치를 받았다”면서 “원인은 뇌졸중 예방약 부작용으로 보이며, 당시 의료진은 앞으로 석 달이 고비라면서 최소 보름간의 휴식과 과도한 업무를 중단하라는 처방을 내렸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 때문에 원래 3박 4일로 치러질 예정이던 당대표자회가 하루로 단축됐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준비위원회가 밝힌 28일 개최도 김 위원장의 건강 회복 여부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준비위원회는 21일 ‘9월 상순’으로 예고했던 당대표자회를 오는 28일 평양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지만 연기 사유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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