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신청자 한달 259명꼴로 사망

이산가족상봉신청자 한달 259명꼴로 사망

입력 2010-09-23 00:00
수정 2010-09-2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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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신청자가 올해 들어 한 달에 259명 꼴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일부에 따르면 1988년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정부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에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모두 12만8천129명이며, 이 가운데 1천813명(7월31일 현재 기준)이 올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에 259명 꼴로 숨진 셈이다.

또 전체 신청자 가운데 지난 7월31일까지 사망자는 4만4천444명으로 사망률이 34.69%에 달했다.

이산가족 신청자의 사망률은 지난 2003년 15.9%에서 2005년 21.5%, 2007년 26.3%, 2008년 30.6%, 2009년 32.9% 등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시간이 갈수록 고령자 비율이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사망자 전체 4만4천444명 가운데 70세 이상의 고령자가 97.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말 현재 생존한 8만3천684명 가운데도 70대 이상 고령자는 77.2%(90세 이상 5.6%, 80∼89세 35.0%, 70∼79세 36.6%)에 이르고 있어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의 사망률은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17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규모를 확대하고 정례화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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