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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비밀접촉 주도 北국방위 인사들 숙청”

“남북 비밀접촉 주도 北국방위 인사들 숙청”

입력 2011-06-09 00:00
업데이트 2011-06-0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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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귀국한 뒤 해임 등 조치 천안함 등 사과요구 미온 대응 책임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남북 비밀 접촉을 주도했던 북한 국방위원회 인사들이 숙청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남북 비밀접촉은 북 국방위 소속 인사들이 주도한 것으로 국방위 핵심라인이 아닌 1급 정도에 해당하는 실무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북한으로 돌아간 뒤 협상 성과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임 등 숙청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숙청 당한 것은 남측이 천안함·연평도 사건의 시인,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돈봉투 문제, 정상회담 장소 등을 정하는 데 있어서 북한에 유리하게 하지 못한 점, 정상회담 논의를 중국에 통보하지 않아 오해를 만든 점 등도 이유로 분석된다.

지난 2009년 남북정상회담을 주도한 것은 통일전선부로 이번 비밀 접촉에 국방위가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이 두 기관이 대남 정책의 주도권을 놓고 다투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 내부에서는 대남 정책을 놓고 통일전선부와 국방위가 각자 움직이고 있고, 국방위 내에도 복수의 라인이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당국자는 “국방위는 최고 상위기관으로 통전부와 힘겨루기를 할 대상은 아니다.”라면서 “국방위는 군사적 사항을 다루는 곳이지만 국방, 외교 등 분야를 총괄하면 국방위가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1-06-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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