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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일성 생일에 폭발물 발견…주민들 난동도

北 김일성 생일에 폭발물 발견…주민들 난동도

입력 2012-04-24 00:00
업데이트 2012-04-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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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 100주년을 맞아 북한 전역에서 대규모 기념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주민들이 집단 소요를 일으키고 폭발물이 발견되는 등 각종 사건 사고가 잇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소요사태가 3대 세습체제에 대한 반발의 표출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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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산시에 설치된 북한의 ‘3대 장군 모자이크 벽화’ NK지식인연대 캡처
강원도 원산시에 설치된 북한의 ‘3대 장군 모자이크 벽화’
NK지식인연대 캡처


 24일 탈북자 학술단체 NK지식인연대는 지난 15일 오전 10시쯤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도당 책임비서 등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집단체조 관람’ 행사 직전 관중들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등 소동을 부려 행사장이 난장판이 됐다고 전했다. 관중들은 30여분 동안 큰소리로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몸싸움을 벌이는 등 소란을 부리다 보안원들에 의해 진압됐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주민 10여명이 사망하고 많은 사람들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도 보위부는 소요 현장에 술을 마신 상태로 입장하다 물의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는 주민들을 체포한 뒤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같은날 오전 9시쯤 강원도 원산시의 모자이크 벽화(이른바 ‘3대 장군 벽화’)부근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이 발견돼 도 보위부와 보안기관이 긴급출동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NK지식인연대는 보위부가 이 물건을 직접 수거했으며 진짜 폭발물인인지 여부도 파악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보위부는 상황을 수습한 뒤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고 한다.

 하지만 행사가 끝난 뒤 이 사실이 북한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고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탄이 터졌다.”, “간첩이 테러를 시도했다.”는 등 소문이 부풀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K지식인연대는 보위부와 보안부가 소문이 퍼지는 것을 막으려고 나섰지만 이미 너무 빠르고 상세하게 퍼지고 있어 곤란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런 소요는 이례적인 것으로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정세가 복잡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는 국경지역 주민들이 먼저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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