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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강등 추정 현영철 계급장 ‘지운’ 사진 발행

北, 강등 추정 현영철 계급장 ‘지운’ 사진 발행

입력 2012-10-15 00:00
업데이트 2012-10-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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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 사진서 계급장 ‘별’모양 안보여…포토샵 처리한듯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현영철 군 총참모장의 계급장을 일부 지운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발행해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가 15일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1일 오후 해외 계약사에 송고한 북한 간부들의 은하수관현악단 공연관람 사진을 분석한 결과 현 총참모장의 어깨에 붙은 계급장에서 있는 ‘작은 별’ 4개가 기술적으로 지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음악회는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67주년을 기념해 열렸고 사진을 확대해도 현 총참모장의 군복에서 별 모양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한 사진 전문가는 “사진에서 현 총참모장의 계급장 부분이 주변 픽셀(pixel·컴퓨터 화면의 가장 작은 단위)과 일정하지 않게 뭉개진 흔적이 보인다”며 “포토샵 기술을 활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진에서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김정각 인민무력부장 등 다른 군 간부의 계급장도 별 모양이 뭉개져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다.

반면 조선중앙TV가 지난 10일 방영한 이 장면을 캡처한 사진에서는 군 간부들의 계급장이 비교적 선명하게 나타난다.

북한이 중앙통신 사진에 손을 댔다면 현 총참모장의 계급이 차수에서 대장으로 한 단계 강등된 사실이 외부에 공개된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영철은 지난 7월 차수로 승진하고 리영호의 후임으로 총참모장이 됐지만 지난 10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와 은하수관현악단 음악회 관람 장면에서 대장 계급장을 달고 참석해 최근 북한군의 잇따른 귀순과 관련돼 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사진에서 현영철의 계급장을 변형했다면 현영철의 강등과 관련해 권력 내부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외부에 보이기 싫어하는 측면을 반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이 포토샵 등으로 변형한 사진을 외부에 공개한 사례는 그동안 여러 차례 있었다.

지난해 7월에도 대동강변 수해 사진을 포토샵으로 훼손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내보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사진에는 북한 주민들이 무릎 높이까지 침수된 도로를 걸어가면서도 다리 부분이 깔끔하고 바지에 흙탕물이 튄 부분이 적다는 이유로 조작 의혹을 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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