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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통일각 화재 때 개성공단 소방대 출동 논란

北통일각 화재 때 개성공단 소방대 출동 논란

입력 2012-10-24 00:00
업데이트 2012-10-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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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측 관리위원장 ‘北 지원요청’ 거부..北 출동 강행

남북 회담장으로 사용되던 북측 판문점 통일각에 지난 8일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개성공단 소방대가 출동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화재 당시 개성공단 소방대가 출동한 사실은 24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통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홍익표 민주통합당 의원에 의해 알려졌다.

문제는 소방대 출동 과정서 남북 간에 혼선 내지는 의견충돌이 있었다는 점이다.

북측은 화재가 발생하자 우리측 인원인 홍양호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장에게 소방대 출동을 요청했지만 홍 위원장은 이를 거절했다. 홍 위원장은 화재 발생 지역이 공단 밖이라는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측은 홍 위원장의 거절을 무시하고 소방차 3대와 소방대에 소속된 북측 소방요원을 화재 현장에 출동시켰다.

개성공단에는 소방차 8대와 남측 인원 6명, 북측 인원 32명으로 구성된 소방파출소가 운용되고 있다.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소속으로 위원장의 지시를 받는 게 정상적이다.

홍익표 의원은 “불이 나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개성공단 밖이라도) 지원을 하는 게 맞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같은 당 박병석 의원도 “북측에서 소방대 파견을 요청했는데 남측 위원장이 거부하고 그 결정을 북측이 무시하고 소방대를 출동시켰다”면서 “얼마나 모순된 것이냐”고 질타했다.

통일부는 소방대 출동 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우리측 인원들을 상대로 감사에 착수했다.

관리위는 개성공단 관리를 위한 북측의 법적 기구이지만 공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해 남측에서 47명이 파견돼 근무하고 있다.

통일부는 소방대 출동 문제 외에도 관리위 운영과 관련한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감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관리위원장이 업무추진 카드를 규정에서 벗어나 밤 10시 이후나 커피숍 등에서 사용하기도 했고 관리위원장의 개성공단 입ㆍ출경 기록이 당초 계획과 다른 경우도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홍 의원이 제기한 문제점도 감사에서 같이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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