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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체제 첫해 사회단체 전국대회 잇달아

北 김정은체제 첫해 사회단체 전국대회 잇달아

입력 2012-10-28 00:00
업데이트 2012-10-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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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청년동맹 기층간부 대회 10년 만에 개최…”주민통제 강화 의도”

북한 김정은 체제 첫해인 올해 각종 사회단체의 전국 대회가 잇따라 열려 관심이 쏠린다.

이달 말 평양에서는 인민군 중대 청년동맹 초급단체위원장 대회가 10년 만에 열린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5일 “조선인민군 중대 청년동맹 초급단체위원장대회 참가자들이 24일과 25일 평양에 도착했다”며 “대회 참가자들의 얼굴마다에는 대회를 마련해주신 김정은 원수에 대한 다함 없는 감사의 정이 어려 있었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배려’로 이 대회가 열린다는 것이다.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은 북한에서 노동당 다음으로 강력한 정치조직이며 규모와 영향력이 가장 큰 사회단체다. 인민군 각 중대에 한 명씩 있는 중대 청년동맹 위원장은 청년동맹 인민군위원회의 지시를 받는 말단 간부다.

이번 대회는 2002년 10월 말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인민군 중대 청년동맹 ‘초급단체비서 열성자회의’라는 이름으로 열린 지 꼭 10년 만에 열리는 군 청년동맹 기층간부 회의다. 청년 군인들에게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심어주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 4월 4차 당대표자회와 최고인민회의 12기 5차회의를 통해 김정은을 노동당과 국가기구의 최고지도자로 옹립한 후 이처럼 청년동맹을 비롯한 모든 사회단체 대표자들을 평양에 불러 대회를 열고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맹세토록 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평양에서는 각 지역에서 올라온 1만여 명의 청년대표들이 모여 횃불행진 등 청년절(8월28일) 경축행사를 성대히 열었다. 김 제1위원장은 이 행사에 참석한 청년대표들에 보낸 축하문에서 “나는 최후승리의 그날까지 혁명을 같이할 젊은 주력부대, 우리 청년 대오가 끌끌(믿음직)하기에 마음이 든든하다”며 “청년들의 힘으로 조국통일과 강성국가 건설의 최후승리를 앞당겨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7월에는 평양에서 직업총동맹 대표자회, 농업근로자동맹 대표자회, 여성동맹 대표자회를 각각 열고 새 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심지어 북한은 청년동맹의 산하조직인 소년단까지 각별히 챙겼다.

지난 6월에는 소년단 창립 66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의 모든 소학교, 중학교와 분교에서 선발된 2만여 명의 소년단 대표를 평양에 불러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김 제1위원장은 소년단 연합단체대회에 참석해 10분간의 공개연설을 하고 소년단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북한 소년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체제 들어 사회단체 말단간부들의 회의가 잇따라 열리는 것은 김 제1위원장이 전국에 거미줄처럼 뻗은 사회단체와 정치조직을 통해 주민들을 통제·장악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은 현지시찰이나 이벤트를 통해 주민들에게 호감을 주려고 하지만 이것만으로 정권의 안정성을 담보하기는 어렵다”며 “북한 당국은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기층조직부터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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