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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영희 일본 태생 안숨기고 우상화”<美방송>

“北, 고영희 일본 태생 안숨기고 우상화”<美방송>

입력 2012-10-30 00:00
업데이트 2012-10-3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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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모 고영희의 우상화가 곧 시작될 것이며 이 과정에 고영희가 일본에서 출생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30일 전직 재일조선인총연합(조총련) 간부의 말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고영희에 대해 본격적인 우상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직 조총련 간부는 “북한 당국이 고영희가 일본 태생이라는 점이 그를 우상화 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어 그동안 많은 고민 했을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더는 이 문제로 고영희 우상화 작업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영희가 일본 태생이라는 것을 북한당국이 적극적으로 공개할 필요는 없지만, 북한 내부에서도 이미 많은 사람이 아는 사실을 무리수를 써가며 감추면 오히려 주민들의 비웃음거리가 된다는 점을 북한 당국이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양 대성산에 있는 고영희의 무덤은 이미 성역화되어 있다”며 “머지않아 일반 주민에게 공개하고 참배를 강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7월 베이징발 기사로 고영희의 묘가 평양시내 대성산 부근에 설치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RFA에 따르면 평양의 한 주민은 “현재 김정은 장군의 생모 고영희가 일본 태생이라는 사실은 일반 주민에게도 널리 알려졌다”며 “특히 귀국자(북송 재일교포)들 중에는 고영희의 덕을 보게 될지 모른다고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노동당 입당이나 대학 진학 등에서 제약을 받았던 북송 재일교포 출신들이 고영희의 부각으로 자신들에 대한 차별정책이 완화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일부 대북 소식통들은 “북한당국이 고영희가 일본 태생이라는 약점을 극복한다고 해도 만수대예술단 출신의 무용수였다는 과거 경력마저 무시해가며 고영희 우상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지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주장을 내놨다고 RFA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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